어느 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았다
교육대학원 졸업논문 발표 당일, 발표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 가보아도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해줄 뿐이다. 어릴 때 뇌성마비로 이미 왼쪽 몸이 불편한 것을 극복하려고 끝없는 재활과 자세 교정 연습을 하며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던 것밖엔 없는 그이다. 왜 자신의 삶엔 시련만 있는 것 같은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대학병원에 가서 판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알게 된 병은 희귀난치병이란다.
왕따, 극단적인 시도, 성추행, 외로움
질병만이 아니다. 그것으로 인해 생긴 주변인들의 기피 현상으로 심적 물리적 폭력을 동반하는 심한 따돌림과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 외로움이 깊어졌다. 과거의 아픔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속화하고 극단적인 시도에 이르는 일까지 생긴다.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의도하지 않은 불행이 계속된다. 도대체 나에게 왜 그러는데? 저자에게 닥치는 일은 남들에겐 인생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뿐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지금, 여기, 그리고 이 순간
많이 울었다. 원망하고 슬퍼하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쓰러진 채 주저앉아 있는 것은 그의 모습이 아니다. 시련이 찾아와도 다시 일어서서 씩씩하게 걸어 나간다. 질병이,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해 생기는 상황들이 그를 또 덮칠지라도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을 기억하고 나아간다. 포기하지 않고,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