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세대
그럼에도 그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46년 전 계엄이 재현된 이 복잡하고 미묘한 시점의 한복판에 또 한 명의 MZ세대가 출간하는 이 책을 바라보노라면, 다양한 관점이 교차한다. ‘먹고사니즘’에 목숨을 걸지도 않고, 앞세대의 구태나 관습과는 단호하게 절연한 채 오직 본인의 길을 당당히 가겠다고 외치는 그들을 바라보다 보면, 간혹 세상 물정 참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선배 세대도 있었을지 모르나, 이번 46년만의 계엄에서 아마도 진정한 승리자는 그들 MZ가 아니었을까?
‘까라면 까는’ 군인이 아닌, ‘생각하는 군인’, ‘판단력 있는 군인’이 계엄을 흐지부지로 만든 것을 보면, MZ는 확실히 기성세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촛불의 한복판에도 MZ가 있었다. 뭔가 아직 어설프고, 뭔가 아직 잘 모르고, 뭔가 아직 영글지 못한 그들의 힘에는 그래도 뭔가 다른 새로움의 측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물론 이 혼란을 원만하고 평화롭게 회복하는 데에는 변화의 동인보다는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성세대의 원숙한 경험과 지혜가 동시에 요구되겠지만, 일단 그들은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스파크를 일으킨 것이다. 68혁명을 일으킨 프랑스의 신세대가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 것처럼, 우리의 MZ도 철없음으로 치부하기에는 그보다 더 강력하고 건전한 힘을 지닌 집단으로 성장할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이 책 《나는 날마다 최고의 나를 만난다》 속에는 가장 건강하고 가장 사려 깊은 MZ의 도전기가 담겨 있다. 관습을 끊어내고, 구습과 절연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새로움에 도전하는 MZ의 표본을 이 책 《나는 날마다 최고의 나를 만난다》 속에서 발견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