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부모의 과잉보호 아래 자신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에만 몰두하게 된다. 나는 이 좁은 세상에서만 머물지 않고, 좀 더 광활한 세계를 보여 주고 싶었다. 원시적인 생활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모른 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 가치 있고 소중한 자연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싶었다.
경험이 많을수록 살아가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된다. 첫 경험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기준이 되고,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다. 경험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무것도 모르던 순수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언어를 배우고, 수학과 영어를 배우며, 사회에 적응해 가는 것처럼,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습득해 간다. 친구들과 대화하고 노는 것조차도 경험을 통해 인지하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모두 경험이 되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함께할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 바로 실행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많은 부분을 경험하게 해 주고,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 주고 싶다. 이 글을 쓰는 것도, 내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나의 바람은 그들이 여행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언제나 그들의 곁에서 함께할 것이다.
- 책 머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