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결정적’ 습관,
선명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몇 가지만 기억해도 됩니다.
이 책의 목표는 명료하다. “일상에서 간단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간단한 움직임에 해당하는 지침을 35개로 정리했다.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세요” “자연 환기로 바이러스를 날려버리세요” “질병과 체중을 함께 줄이는 단식”...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일 수 있다. 내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닌데, 생각이 들 수 있다.
남녀 평균 기대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어가면서 ‘좀 더 말짱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지금, 이 단순한 건강법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면... 뭐가 문제일까? 그렇다. ‘실행’이다. 습관이 되어 있느냐의 여부다.
우리 대부분은 자꾸 잊는다. 꾸준하지 못하다. 그래서 저자는 머리에 쏙 박히는 메시지로 35개의 저속노화법을 권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한 줄 요약으로 재차 정리해준다. 모두 다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 단 몇 가지만 평생 습관으로 만들어도 된다. 가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습관’이니까.
“특별하지 않지만, 쉽게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현실적 저속노화법
지미 모하메드는 프랑스 여러 매체에서 건강 조언 전문가로 활동한다. 인플루언서 의사다. 그는 자신의 조언이 상식적이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임을 강조한다. 말뿐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본인이 그 조언들을 매일 실천한다. 지속성을 갖기 위해 지침들은 ‘아주 쉽게 매일 지킬 수 있는’ 것들로 채워졌다.
“건강은 유전형질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당연한 건 없고,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에요.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해도 가능한 한 늦게, 그리고 가볍게 앓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_머리말 중에서
조금 더 걷고, 잠깐씩 단식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바르고, 설탕을 조금 더 줄이기! 이 정도면 충분히 쉽지 않은가? 저자는 이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습관들이 80세 이후를 좌지우지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분명히 말한다. “100세가 넘어서도 또렷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장기는 실제 나이보다 더 젊게 유지될 수 있다.”
프랑스 국민 의사의 절실한 제안
“아프기 전에 건강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
저자는 의사들이 ‘예방의학’에 좀 더 시간을 쏟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아프기 전에 건강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상식 때문이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건강 전도사 활동을 멈출 수 없다.
“저는 항상 환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해요. 균형 잡힌 식단과 질 좋은 수면, 약간의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병행하면 많은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요.” _맺음말 중에서
나만 더 빨리 나이 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마냥 기분 탓일까?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굳이 가속노화의 길을 갈 필요가 있을까? 거창하게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 창문을 열고 환기부터 시켜보라. 책을 펼치고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 몇 개에 동그라미를 쳐보라. 시간이 당신의 노화 속도를 결정하게 두지 마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