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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가는외딴집-007(사십편시선)

하늘로가는외딴집-007(사십편시선)

  • 신탁균
  • |
  • 작은숲
  • |
  • 2013-07-08 출간
  • |
  • 108페이지
  • |
  • ISBN 97889975812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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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 1 부
가을의 양각
초가을 비 갠 후
가을 가랑비
겨울밤 고구마
할머니 젯날에 밭을 걸으며
새끼 염소 두 마리
아부지의 여행
매미울음
낮술
장마
회상
어릴 적 겨울밤

제2부
지심도에서
등대의 눈
태풍의 눈
그 후로 더 이상 불꽃을 피우지 않았다
어떤 낙화
해안의 눈
썰물
폐광촌에 들다
옥수수알 한 줌
평화 1
평화 2

제3부

갈대 뿌리
그 광장을 찾아
오늘 하루는 이렇게 살고
강둑길
봄은 가야금 산조다
봄볕 속을 걸어
말의 길
어느 새벽에
아침 반달
마음의 숲

제4부
이끼
낙화의 시간
오른발 왼발
절명의 순간
하늘로 가는 외딴집
북소리를 반추하다
화심花心으로 내려가다
부리의 연대기
금강송은 새 보금자리를 짓는다
고드름
흔들린다

발문(김동경 시인)

도서소개

늦깎이 시인 신탁균의 첫 시집 『하늘로 가는 외딴집』. 시인의 이름을 얻은 지 삼십 년의 세월을 돌아 낸 시집이다. 이 책에는 그가 격랑의 시대를 겪어 내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하는 근원적 힘의 역할을 하게 해 준 유년의 체험을 담은 시들과 자신이 헛내지른 말들이 돌성을 쌓고 자신을 가두고 있음을 깨우친 후 불면의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으며 써낸 시 40여 편이 실려 있다.
광장에서 화심으로 가는 영혼의 순례
순수의 열정을 조탁하여 시로 빚어낸,
늦깎이 시인 신탁균의 첫 시집 <하늘로 가는 외딴집>

열세 살 소년이 살던 세상에,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순식간에 삼십 년이 흘러 버리는 일이 일어났다면 어떨까? ‘갑자기 흘러버린 시간 위에 놓인 열세 살 소년의 눈동자의 소유자’로 시인을 소개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수십 년 전, 대학 시절에 이미 여러 문학상에 이름을 올린 탓으로 세상 사람들에 의해 시인으로 가끔 불리었지만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까지도 첫 시집을 상재하지 않았던 신탁균 시인이 첫 시집 <하늘로 가는 외딴집>을 작은숲에서 출간했다. 시인의 이름을 얻은 지 삼십 년의 세월을 돌아 낸 이 시집에는 그가 격랑의 시대를 겪어 내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하는 근원적 힘의 역할을 하게 해 준 유년의 체험을 담은 시들과 자신이 헛내지른 말들이 돌성을 쌓고 자신을 가두고 있음을 깨우친 후 불면의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으며 써낸 시 40여 편이 실려 있다.

광장에서 부르던 노래는 시가 되고
소리가 있었지 가슴 울리는 소리가 그 소리 따라 이미 스러졌는데도 슬픈 너를 느끼려 이렇게 찾았지 광장으로 바람은 불고 먼지가 날아오른다 흑백 영상처럼 단상에 선 연사가 스크럼을 짜는 어깨들이 보인다 선동 소리에 빨라진 호흡 분노 섞인 함성이 들린다
(신탁균, 「그 광장을 찾아」 부분).

보는 이 없어 더욱 외로운
담장 외진 쪽 공터
돌에
슬픔과 분노를 싸서
힘껏 던졌다
(신탁균, 「돌」 부분).

유년의 기억을 통해 지금은 사라져 버린 것들에 대한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다룬 1부의 시에 나타난 따스함은 그가 감내해야 했던 격랑의 시절의 기억으로 물결친다. 모두 견뎌내지 않으면 안 되는 그 시간들 속에서 아마도 시는 그에게 혁명이었고 꿈이었을 것이다.

격랑의 시대를 겪어 낸 이후의 일상은 다시 시가 되고
혁명을 논하고 새벽이 올 때까지 시대의 절망과 분노를 시와 노래에 담아 부르지 않으면 견뎌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수없이 보낸 그 불면의 밤들의 결과인지 좋은 시절이 와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새 광장의 삶에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온 작가의 동세대들은 어느새 다시 일상 굴레에 갇혀 살아가는 삶을 견뎌내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를 건너는 방법은 여전히 꿈을 꾸는 것이었다.

불혹의 나이를 훨씬 넘어서야
내 안에도 숲이 있었음을 길이 열려 있었음을 안다
여러 꿈 중에 하나의 꿈을 쫓아 뛰어 오르다 보니
낙일처럼 꿈은 산정 너머로 점점 멀어지고
길은 벼랑 끝에서 아득하고
산안개가 마음으로 밀려와
스스로를 침묵 속에 가두어 놓는다
(중략)
나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가슴팍에 고인 검은 피가 무릎을 타고 흐른다
상처 없이 사는 사람 있으랴만
상처는 쉬이 덧나 다시 노래가 되고
노래는 바람결을 따라 숲을 쓰다듬고 산을 넘는다
그리고 나면 비가 내린다
(신탁균, 「마음의 숲」 부분).

흔들리는 시인이 읽어낼 세상의 울음들을 위하여
젊은 시절 광장에서 고뇌하며 꿈꾸는, 순수와 열정의 시절을 보내고 어느 여정에서 화심을 발견했던 시인은 그 일상에 거하며 인생을 관조하고만 있을까? 아니다. 시를 보지 않더라도, 그가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외모를 보노라면 “안주하는 것 자체가 아름답지 않은 삶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일상에 매몰된 삶을 혐오하는 생래적인 그의 결 고운 성정은 비록 어렵사리 발견한 화심의 경지가 동경의 세계는 될지언정, 결코 그가 머물러 있을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김동경 시인의 전망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산이 흔들린다

무한천공 구름이 빠르게 흔들리고

별자리가 흔들린다

가 닿은 내 마음이 흔들린다

흔들리기에 흔들리는 것을 본다

흔들리기에 흔들리는 것을 이슥토록 본다
(신탁균, 「흔들린다」 부분).

“교육의 질은 교사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인 자체를 넘어서는 시는 세상에 없다. ‘세상에 가장 순수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시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 순수는 열정이 숨겨진 순수임에 틀림없으리라. 열정과 연민과 공감이 없는 순수는 증류수의 순수와 같은 것이다. 그가 삼십 년을 돌아 낸 첫 시집 <하늘로 가는 외딴집>보다 그가 앞으로 엮어낼 다음 시집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 담아둔 그 순수의 열정이 아직도 불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세대들의 눈동자에도 여전히 시인과 같은 순수의 열정이 타오르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탁균 시인.
그의 시를 머리맡에 두고 싶어진다.

젊은 날의 순수의 열정을 시로 조탁해 낸, 신탁균 시인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한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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