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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동그라미-001(인문의숲시)

춤추는동그라미-001(인문의숲시)

  • 이운묵
  • |
  • 인문의숲
  • |
  • 2013-07-10 출간
  • |
  • 124페이지
  • |
  • ISBN 97911950530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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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自序

1부 : 사랑은 계절 따라
2부 : 춤추는 동그라미
3부 : 쉼표가 간다
4부 : 눈뜨는 내일
5부 : 소주를 마시는 바다
6부 : 문명의 피를 빨다
7부 : T와의 동행

작품해설

도서소개

『춤추는 동그라미』는 돌고 도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그렇게 당신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시편들을 담았다. 작은 일상의 사물 하나, 음식 하나에서도 정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작품해설
춤추는 동그라미의 시학
민용태(스페인 왕립 한림원 위원, 고려대 명예교수, 시인)

이운묵 시인의 시는 둥글다. 한군데도 모나지 않다. 사람도 너그럽고 미소도 동그랗다. 그것은 어쩌면 시인의 어머니가 물려준 자산인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 한 바퀴 돌다 떠나는 길손들. 더러는 지치고 피로할 때 먼발치 호롱불처럼 반가운 등불이 어머니의 사랑이고 “박꽃”이다:

(...)
길손의 눅눅한 가슴속 타고 흘러
넝쿨 마디마다 켜놓은 등불
아! 밤이슬 머금은 촉촉한 입맞춤
날 잠들게 하는 사랑의 감촉
피어라! 순백의 화안, 순백의 화신이여
내 엄마가 지상에 남긴
단 하나의 미소여

이운묵 시인은 어머니의 미소를 생의 위안으로 삼고 산다.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이. 시골 지붕 위에 사치스럽지 않게 아무렇게나 핀 하얀 박꽃, 그것이 가장 소박한 순백의 미소다. 지붕 위에 넝쿨 마디마디마다 핀 박꽃의 이미지. 그것을 인생을 사는 나그네의 “가슴 속 타고 흐르는” 정(情)과 위안의 등불로 묘사한 것은 훌륭하다.
어머니의 사랑에서 배운 이운묵 시인의 남녀 사랑 철학 또한 둥글고 기쁘고 슬프고 자연적이다. 그러나 “자연적”이라고 하기에 사랑은 너무 행복하고 너무 아프고 너무 인간적이다. “인간적”이라는 말을 참으로 커다란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말. 한용운님이 “님의 침묵”에서 떠난 님이 돌아올 것을 알기에...하고 우는 “아 님은 갔습니다.”의 메아리가 이 시인에게는 더욱 감동적이고 더욱 아프게 반추된다. 그의 시 :“사랑의 계절”을 보자:

당신은 나를 겨울이게 하고
봄이게 하고
여름이게 하고
나를 가을이게 하지
(...)
당신은 운명처럼 다가와
모닥불 사랑을 하고
운명처럼 돌아선 이별...
계절 따라 다시 돌아오지

“님의 침묵”이 불가적 체념과 윤회의 슬픔과 위안이라면 이운묵 시인의 “사랑의 계절”은 돌고 도는 자연의 섭리 따라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그렇게 당신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는다. “이별 아닌 이별”에서도 이 시인은 운명적 이별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어린애처럼 슬프지 않다. 몇 번이고 뇌까리고 있다:
(...)
난 이별 아닌 이별을 원한다.
떠나보내지 않았으니, 나의 사랑은
슬픔도 아니다 이별도 아니다

이런 이별이 정말 슬픔도 아니고 이별도 아닐까? 아니다, 그 글자 뒤에 숨어 우는 아픔의 몸짓을 보라. 오소 라즈니쉬는 “사랑을 알면 신을 안다”라고 말한다. 사랑을 알면 따로 신앙이나 수도가 필요 없다. 사랑 수도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고행은 없을 테니까. 신에 대한 사랑 또한 인간의 사랑에서 배운다.
이운묵 시인은 작은 일상의 사물 하나, 음식 하나에서도 정을 느낄 줄 아는 시인이다. 시인의 사랑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체험에서 비롯되었듯이 이 시인의 인성과 인간미 또한 “삼양라면 2” 한 그릇에서 그 아픔이 절절히 느껴지다 못해 목이 메여오는 느낌이다.:

곡기 끊고 몇 날 며칠
힘겨운 삶
절벽 앞에 희망 한 자락 걸어두고
명약처럼 구해온 삼양라면
소원처럼 드시고 싶다 하시더니만
무엇이 그리 급해 최후에 만찬을 드셨나이까?
올망졸망 자식들 눈앞에 두고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위한 만찬이셨습니까?
퉁퉁 부운 라면 발
오그라진 당신의 목에 걸리고
흙벽같이 갈라진 입술에 몇 숟갈
좁아진 목구멍에 국물만 몇 술 넘기신 당신
까맣게 타버린 당신의 가슴속을
헤아릴 수 없었던 철부지 자식들
라면그릇 앞에 목 빼고 앉아
당신 드실 라면-발 끌어당겨 꿀맛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당신의 고통 모른 채
그것이 꼬불꼬불 풀어진 당신의 마음인줄도 모르고
라면국물 식어가듯 당신의 삶 탈색되어가고
라면 한 그릇에 담긴 당신의 삶 철부지들이 비웠지요
깨끗이 비워진 라면 그릇처럼 하얗게 탈색된
당신의 삶이 그렇게 짧은 순간에
빨리 비워지는 줄도 모르고
삼양라면 한 그릇이 당신의 새끼들에겐
꿀맛 같은 감식이었나이다.

이 "꿀맛 같은” 삼양라면이 두고두고 피가 맺히는 눈물인 것을 그 때는 몰랐겠지요. 이 시의 정감적 이미지는 참으로 뛰어나다. “절벽 앞에 희망 한 자락... 삼양라면”은 절구다. “퉁퉁 부은 라면발/오그라진 당신의 목에 걸리고/흙별 같이 갈라진 입술...”등은 절절한 표현이다.“라면 국물 식어가듯 당신의 삶 탈색 되어가고......비워진 라면 그릇처럼 하얗게 탈색된/당신의 삶이 그렇게 짧은 순간에/빨리 비워지는 줄도 모르고..” 등은 가장 적절한 이미지의 병치 기법이다.
지천명(地天命)의 나이가 넘은 이운묵 시인의 인생관은 이제 바람 가듯 구름 가듯 가는 것. “바람의 팔자 소관”을 보면 벌써 팔자 탓하는 바람을 위로할 만큼 도가적이다:

산과 들 바다에 그대 입김 불어와
자연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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