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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라는이데올로기

전후라는이데올로기

  • 고영란
  • |
  • 현실문화연구
  • |
  • 2013-07-15 출간
  • |
  • 368페이지
  • |
  • ISBN 97889656407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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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일본(어)의 8월

제1부 전후라는 프레임
제1장 고토쿠 슈스이와 평화적 팽창주의
‘고토쿠 슈스이’라는 고유명의 탄생 | 착종하는 ‘제국주의’ 개념 | 구성되는 평화주의와 《20세기의 괴물 제국주의》
전쟁 책임론과 전후 책임론의 한계 | 비전 / 반전론의 원근법

제2장 《파계》에서의 ‘텍사스’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차별 해소법으로서의 식민론 | ‘평화적’ 팽창론의 전사
《사회주의》의 ‘이동’ 언설 | 일본의 식민지 ‘텍사스’

제2부 기억을 둘러싼 항쟁
제3장 전략으로서의 ‘조선’ 표상
나카노 시게하루의 시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의 번역 문제 | 제국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
조선어 미디어와 서적의 이동 | ‘조선인’은 피압박 민중인가 | 연대의 환상

제4장 식민지를 소비한다
전향과 식민지 작가의 조건 | 최승희와 장혁주의 대담 | ‘일제.국산’ 식민지 스타의 탄생
우리의 ‘조선’ | 이중 언어와 일본(어) 문학의 기원을 둘러싼 환상

제5장 총력전과 《파계》의 개정
다시 《파계》에 대하여 | ‘부락’과 ‘조선’의 교착 | 전국수평사의 운동 방침
총력전을 향하여 | ‘국민문학’으로 재생하는《파계》

제3부 전후 신화의 노이즈
제6장 문학과 8월 15일
‘일본인’은 피압박 민족인가 | 김달수의 《현해탄》과 국민문학 | 8월 15일의 원근법 |《신일본문학》과 《민주조선》

제7장 ‘식민지 일본’이라는 신화
김달수와 허남기 | ‘저항’하는 주체의 편성 | 점령 정책과 《민주조선》
일본공산당의 이중적 태도 | ‘공투’의 함정

제8장 공투장에서의 여자들
메이데이 포스터 | 저항하는 ‘어머니’의 경계 | ‘팡팡(양공주)’이라는 신체

맺음말 | 성조기의 그늘 : 아베 가즈시게 『신세미아』와 점령의 기억
평화로운 닛폰에서 | ‘점령’이라는 공간과 시간의 교착 | ‘9·11’과 독자의 위치 |폭력의 기억을 보고 듣고 이야기하다

후주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도서소개

『전후라는 이데올로기』는 현대 일본의 분기점이 된 두 가지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나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이며, 다른 하나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 3부는 각각 러일전쟁(1904~1905), 아시아 태평양전쟁(1941~1945), 그리고 연합군 점령기(1945~1952)의 통사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
지금 일본 열도는 ‘강한 일본’을 원한다!
3·11 이후 재편되고 있는 일본 지배이데올로기의 기원을 찾아서

현대 일본의 분기점이 된 두 가지 사건이 있다. 하나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이며, 다른 하나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전자는 일본 제국주의 시기의 종결과 함께 ‘전후(戰後)’라는 현대 일본의 시작종을 울리는 사건이었고, 후자는 66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전후’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새로운 프레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다. 3·11 이후 일본 열도는 부활하고 있는 일본 내셔널리즘과 ‘강한 일본’ 이데올로기는 ‘평화롭고 약한 일본’이라는 ‘전후’ 이데올로기가 그러했듯이, 과거를 참조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와 집단 기억을 만들어낼 것이다. 현대 일본을 작동시킨 ‘전후’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작동해왔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 이후 일어난 기억의 재편성
‘전후’라는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현대 일본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과 연합군에 의한 7년간의 점령으로 시작되었다. ‘전후(戰後)’란 말 그대로라면 전쟁 이후의 시기, 즉 일본에게는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제국의 해체와 연합국최고사령부의 점령을 아우르는 시간대를 가리킬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표제이자 화두인 ‘전후’는 단순한 시간적 지표가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 혹은 ‘집단기억의 프레임’으로 제시된다. 일본은 패전 후 미국 성조기의 깃발 아래에서 ‘평화로운 일본’ ‘약한 일본’ 그리고 ‘피지배자’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갔다. 제국 일본의 기억은 지워지고, 피해자로 스스로를 각인시킨 것이다. 따라서 ‘전후’란 현대 일본의 시작점을 알리는 종소리일 뿐만 아니라 현대 일본의 이데올로기적 기원이다.
일본은 패전과 점령 속에서 스스로를 피해자이자 피지배자 위치에 놓고 자신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 과정에서 일본제국 시기에 일으킨 전쟁 범죄와 식민지 착취의 기억은 상대화되거나 재구성되었다. 이 역사 쓰기에서 전쟁 전 혹은 전쟁 중에 있었던 진보적 사상가와 문학가들의 이야기가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일본 사회주의의 아버지라 평가되는 고토쿠 슈스이, ?파계?의 사마자키 도손, 신일본문학의 선구자 나카노 시게하루의 이야기가 재등장했고, 식민지 조선의 최승희, 장혁주, 손기정, 김달수를 둘러싼 담론이 퍼져나갔다. 이를 통해 재구성된 것은 ‘전쟁’이라는 표상뿐이 아니었다. 냉전, 식민지, 지배-피지배, 조선, 일본문학, 공투, 여성 표상이 새로워진 프레임 안에서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매끄럽게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밖에 없었고, 필연적으로 노이즈를 야기했다.
이 책의 저자 고영란은 일본 니혼대학의 한국인 교수로서, 내셔널리즘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틀에서 벗어나 일본 문학과 역사 속에서 작동하는 ‘전후’라는 프레임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이 책은 문학과 역사가 하나의 ‘이야기(모노가타리’라는 인식을 근간으로 한다. 역사는 언제나 무언가를 전경화하는 교섭과 보편화의 산물이다. 그렇게 하나의 신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신화가 만들어지면 그 기원은 으레 지워진다. 역사화를 기도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거나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것들을 지렛대 삼아 성립한다. 저자 고영란이 사용하는 ‘노이즈’이라는 말은 이런 역사관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것은 전경화된 역사의 기원에 놓인 것들, 그러나 지금은 밀려나거나 보이지 않게 된 것들이기도 하면서, 매끄러운 서사를 위해서는 희생되어야 할 잡음 혹은 소음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가 탐구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 3부는 각각 러일전쟁(1904~1905), 아시아 태평양전쟁(1941~1945), 그리고 연합군 점령기(1945~1952)의 통사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각 부의 내용은 통사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차의 횡단’에 가깝다. 1945년부터 1955년 사이에 근대의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그것이 시간적으로 그리고 개념적으로 확장된 ‘전후’라는 프레임 안에서 한일국교정상화, 베트남전쟁, 냉전 붕괴, 그리고 9?11과 3?11이라는 사건들과 마주치며 어떤 충돌과 재편을 반복하는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전후 일본의 역사 및 사상에 대한 연구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 혹은 앞으로 진행될 일본의 내일과도 마주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적이고 변형적이다.

반제국주의로 신화화된 평화적 팽창주의
<제1부 전후라는 프레임>에서는 고토쿠 슈스이와 소설 사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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