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들은 내 삶의 리듬과 불협화음을 노래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그 어긋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다. 사람들은 모두 박자를 맞추길 원하지만, 나는 그 박자를 벗어난 걸음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느낀다.
〈〈풀꽃 소리 듣다〉〉 시집에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그 속에서도 찾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했다. *불협화음 속에서 조화*, *고독 속에서의 충만함*, *단순함 속에서의 기쁨*이라는 철학적 미학을 통해 인생의 여러 측면을 탐구하고 싶었다.
나는 이제 막 터진 옹알이 지나 세상의 언어를 습득하는 어린아이처럼, 부족하고 서툴지만 조잘거림을 멈추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나의 길은 순탄한 꽃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길을 탓하지 않으려 한다. 1시집 「새벽 두 시」가 젖먹이의 옹알이였다면, 2시집 「풀꽃 소리 듣다」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미숙아쯤이 아닐까?
내 어설픈 시들이 나온 배경에 대해 잠깐 토를 달긴 하지만, 읽는 분들은 각자 나름의 추억과 철학으로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 〈〈풀꽃 소리 듣다〉〉 시집을 통해 나는 완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불완전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했다. 외로움, 사랑, 상실,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의 아이러니를 탐구하며, 독자들과 그 감정을 공유하고자 했다.
나의 시들이 어딘가 어설프고 서툴게 느껴질지라도, 그것이 바로 나의 진솔한 목소리다. 마치 달팽이가 느리게 움직이지만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듯, 나는 내 방식대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시집이 당신의 삶 속에서 작지만 깊은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끝으로, 나의 시가 당신의 마음에 잠시라도 닿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여정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나의 의도가 시에 잘 스며있는지, 시를 접한 분들에게 잘 전달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이제 내려놓고 바람에 태워 보낸다.〈〈시인의 시선해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