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뭐냐고 물을 때는 ‘교사’라고 소개하고, 일상적으로는 ‘선생’이라 불리며, 매년 5월 15일이 되면 ‘스승’으로 칭함 받는 사람. 십여 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또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한 교사의 ‘교사, 선생, 스승’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교사라는 직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창 시절을 통해 겪어본 터라 그 어떤 직업보다도 사람들이 잘 아는 직업이다. 따라서 수만 명의 사람이 있다면 수만 개의 교사에 대한 정의가 있을 것이다. 저마다 교사에 대한 어떤 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은 저마다의 잣대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문제는 교사가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흔히 교사는 한자 그대로 가르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교사는 수업도, 행정도, 생활지도도 한다. 그러면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과연 수업 전문가인가? 아니면 행정 전문가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생활지도 전문가인가? 정년퇴임을 한 선생님도, 임용시험 출제자도,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교사 자신이 생각하는 교사, 교사가 경험한 학교, 그래서 생각하는 교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담고 있다. 교사가 학교에서 만난 업무, 학생, 사람에 대한 생각들을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함께 버무려 읽다 보면, 학생일 때는 보이지 않던 선생님의 치열한 고민과 애로사항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더불어 학교에 이런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비록 자신은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실지라도 나는 믿고 안심하며 아이들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사라는 직업을 르포처럼 생생하게 만나고 싶은 이, 장차 교사가 되고 싶은 이, 이미 교사가 되어 학교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이라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