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지 않은 인간관계의 비밀은
내 ‘마음속’에 있다
심리 상담실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가까운 사람들과 겪는 갈등을 고민한다. 그저 보지 않으면 그만,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인 관계가 아닌 이들과 겪는 크고 작은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패턴이 있다. 이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관계 문제 해결의 열쇠다. 저자는 이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에게 마음이 상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휘몰아치는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 감정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상대에게 상처 되는 말을 하거나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는 것이다. 내가 느낀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그 감정을 느낀 원인에 관해 차근차근 자신과 대화하다 보면 갈등의 많은 부분이 해소되며, 나의 감정을 상대에게 이해시키기도 쉽다. 같은 갈등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감정과 행동, 생각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와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캘리포니아 공인 결혼ㆍ가족 상담 치료사가
알려 주는 관계심리학
건강한 가정, 건강한 관계 회복을 돕는 것에 특히 보람을 느낀다는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심리 상담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심리 상담가는 내담자들에게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찾도록 돕는 사람이다.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말을 경청하여 마음속 응어리를 깨부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인 것이다. 자신의 내담자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독자들을 만나 응어리를 마주하는 고통을 어루만져 주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을 이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 책과 함께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사는 내면 아이를 만나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그리고 따로 또 함께 행복한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서로 다른 나무가 맞닿아 하나로 성장하는
연리지가 될 수 있도록
저자는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공생하는 연리지를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의 모습으로 꼽는다. 하양 꽃과 분홍 꽃을 피우는 나무 둘이 연리지가 되면 자신의 본래 속성을 잃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나무가 된다고 한다. 심지어 훨씬 튼튼해지고 병충해도 잘 이겨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지배당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혼자일 때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관계다.
매일 얼굴을 보며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연리지 같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는 관계다. 이 책이 의존 또는 침범이 아닌 ‘성장하는 공생’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