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며 겪은 “사진기자의 현장”에 대한 스케치와 요즈음 일상이 되어 버린 사진을 어떻게 사회와 개인의 기록사진으로 잘 찍고 남겨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다. 따라서 사진기자로서 기록사진에 대한 의견을 밝힌 에세이집이자, 어떻게 해야 기록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용서이기도 하다.
1부 격인 “사진기자의 현장”에서는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겪은 일들과 특종은 어떻게 탄생하는지, 또 숱한 스포츠 현장에서 순간의 찰라를 어떻게 해야 멋진 사진으로 잡아내었는지 등등은 물론이고 취재대상으로 만난 대통령과 정치인, 스포츠인,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과 무슨 연유로 꼬박꼬박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어놓고 있다. 필름 카메라 시절을 거쳐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뉴스통신사 사진기자로서 일반 신문사 사진기자와 다른 역할과 그에 따른 사명감과 보람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남다른 고초와 고단함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2부 격에 해당하는 “또 다른 생활공간, 직장 사진 개인의 역사, 가족사진 여행지에서 기념사진 찍기, 기념사진 찍을 때, 이것만은 신경 쓰자, 프로필 사진, 사진 보관은 사진 찍기의 완성”에서는 사진이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즈음 무심히 막 찍는 사진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기록 사진으로써의 가치를 지닌 사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조보희 기자는 사람들이 단체사진을 무심하게 아무렇지 않게 찍고 찍히지만 이 사진들이 훗날 사회와 역사의 한 장면이 되고, 개인의 발자취를 더듬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거듭거듭 강조한다. 이 생각은 단체사진을 재미없는 사진으로 여기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고, 단체사진을 찍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록에 있어서 평생을 바쳐 일한 직장에서 퇴직할 때 찍는 퇴직사진, 집안에서 가장 큰 행사인 예식사진, 입학ㆍ졸업 사진 등 기념사진을 어떻게 해야 잘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필자만의 방법을 소개한다.
또 사진기자로서 사진을 심사하러 러시아까지 간 사연과 사진기자 실기시험 사진을 찍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얘기들을 통하여 사진기자 후배들과 사람들에게 필자가 겪은 다양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사진 취재에 관해서 누구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자부한다. 다양한 경험으로 익힌 노하우, 자칭 “기념사진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은 그 숱한 경험을 많은 이와 함께하고 싶다.
- 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