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소외될 것인가,
《요즘 금융》을 읽을 것인가?
오늘과 내일의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금융 지식
금융시장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가 있을까? 뉴스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자산 가격은 시시각각 변한다. 투자에서도 유행과 같은 흐름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그에 맞춰 이동한다. 2025년에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시장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에 성공한 후 비트코인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를 비롯한 밈코인에까지 많은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암호화폐를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쉽게 돈을 번다는 말만 믿고 뛰어든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금융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변호사이다. 또한 금융 분야의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금융 기원의 역사를 다룬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 금융의 변화와 발전의 모습을 짚어본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던 시대에서 신용카드의 출현은 혁명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진화하여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을 지지하는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점차 변질되어 전 세계를 경제위기에 빠뜨리는 원흉을 낳았다. 또 이러한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도 책임은커녕 지원을 받는 대형 금융기관을 보며 기존 금융 체계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금융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듯) 무엇 하나 홀로 생겨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앞으로의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그려온 변화의 연장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디지털 금융 세상으로 점쳐지는 미래의 금융은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그 크기나 강도가 매우 클 것이다. 지금도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와 코인 투자에 대한 문턱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면 앞으로의 금융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금융의 진화 과정을 알고 현재의 금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금융의 변화에 발맞춰가는 것이며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진화해온 금융시장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은행이나 증권과 같은 전통적인 기능 외에 새롭게 등장한 금융의 모습을 다뤘다. 신용을 기초로 한 금융거래가 신용카드,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택담보대출, 리스 등의 형태로 변화해온 모습을 살펴본다. ETF 투자와 신용부도스왑(CDS), 연금제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부에서는 핀테크와 암호화폐에 관한 내용이다. IT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서 전에 없던 금융서비스가 생겨났다. P2P 대출,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서비스, 크라우드 펀딩, 금융 플랫폼 등 금융의 저변이 확장됐다. 또한 비트코인의 출현을 다룬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특성과 기능을 파악하고 고유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3부는 암호화폐가 디지털 경제 내에서 수행하는 금융 기능에 대해 이해해본다. 암호화폐 투자의 한계와 위험성을 주식투자와 비교해보고 코인공개(ICO)와 토큰증권(STO) 등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수단에 대해 배운다. 또한 다음 금융 시대의 핵심 이념으로 자리잡을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무엇이며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보며 앞으로의 금융 세상에 대한 그림을 그려본다.
현명하게 금융을 활용할 줄 아는
금융 소비자와
금융의 기회를 포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필독서
이 책을 읽다 보면 금융의 진화에는 세 가지 흐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더 쉽게’이다. 더 쉽게 결제하고, 더 쉽게 투자한다. 쉽게 살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산다. 또 소액으로 쉽게 투자하게 하니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펀드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ETF를 내놓으니 사람들이 환호한다. 두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교묘하게’이다. 투자를 받고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그 증권을 다시, 또다시 유동화시킨다. 위험을 떠안지 않기 위해 신용부도스왑(CDS)을 발행하여 위험만 따로 떼어 판매한다. 갈수록 복잡한 파생상품과 구조화 상품이 활용되고 있다. 세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다. 대형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여러 차례 목격한 이후 금융의 세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났다. 금융회사 없이 개인 간 금융거래를 하는 P2P 대출이, 중앙기관이 없어도 분산원장을 통해 거래를 안전하게 체결하는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그 이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이다음의 금융은 어떤 모습일까? 정확하게 그릴 수는 없지만 위에서 말한 트렌드를 계승하여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현명한 금융 소비자가 되거나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확실하다. 오늘의 금융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금융 진화의 흐름을 짚어주며 금융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보는 책. 오늘과 내일의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를 담은 책.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한 권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