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시대를 극복하고 AI와 함께 존재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지구촌 세상은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국가 간 갈등, 종교적 충돌, 부자와 빈자 간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인류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지만, AI의 미래가 완전한 장밋빛은 아니며,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AI는 역사상 그 어떤 기술보다 분쟁의 잠재력이 높다. AI기술과 역량이 광범위해지면서 개인, 기업, 국가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져 소위 AI 분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생하는 인류, 호모 심비우스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든다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는 AI에 의해 변화된 미래에 직면한 최초의 세대다. 인간과 AI의 새로운 관계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정치적·철학적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분쟁과 전쟁의 시대를 극복하고 AI라는 거대 지능과 함께 존재하려면 공생하는 인간, 즉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가 되어야 한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은 공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인류가 파괴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공존을 향한 여정(Journey Towards Coexistence)’을 대주제로 선정했다. 국가와 국가의 공존, 보수와 진보의 공존, 세대 간의 공존은 물론 인류와 환경의 공존, AI와 인류의 공존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불러 모은 연사는 모두 약 130명에 달했고, 국내에서도 30여 명의 연사가 함께하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를 보듬고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공존의 방법을 모색했다. 전 세계에서 세계지식포럼을 찾은 정치인, 학자, 과학자, 기업인, 운동가, 작가들이 90여 개의 세션에서 공유한 지식과 비전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크게 6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PART 1 ‘경제와 금융의 판이 바뀐다’에서는 기업들끼리의 경쟁을 넘어 국가대항전으로 확전된 반도체 패권 전쟁, 가상화폐의 미래, 중국 경제의 위기 요소 등에 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2015년부터 4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끌며 만성적인 포퓔리슴에 칼을 빼 들었던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들려준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개혁 상황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 있다.
PART 3 ‘신기술과 공존하는 인류’에서는 로봇, 교육, 통·번역, 농업 등 각 분야에서 AI가 촉발하고 있는 혁명적인 상황에 관한 생생한 증언을 엿볼 수 있다. PART 6 ‘지속가능한 세상, 인류의 미래’에서는 미래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세계 지식 트렌드 2025》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할 해법을 모색하고,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가운데 내일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어가길 기대한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 10대 메시지
1 인류 생존의 열쇠는 국가 간 연대
2 미·중 갈등 악화, 중국 의존도 낮추자
3 반도체 무한경쟁, 정부가 앞장서라
4 연착륙할 미국 경제, 과감히 투자할 때
5 감세가 경제 번영의 마중물
6 넘어서야 할 장벽, 포퓔리슴
7 포기해선 안 될 목표, 탈탄소화
8 인공지능과 공존할 해법을 찾자
9 빅테크가 독점한 부를 블록체인이 깬다
10 시민 집단지성으로 가짜뉴스를 퇴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