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아들에게 추앙받고 싶다』는 윤희웅 작가가 아들에 대한 사랑과 인생의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기록을 넘어서, 세대를 초월해 나누는 감동과 교감을 독자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묵직한 아버지의 고백이다. 이 책 속 아버지 윤 작가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아들을 대하며, 때로는 애틋함과 걱정 속에서도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한 드라마로 인해 우리나라에 ‘추앙하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작가에게 ‘추앙’이란 그저 아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아들 삶의 방향과 위안의 의미로 자리 잡는 구원 같은 존재에 대한 절대적 신뢰자가 되기를 갈망한다.
책의 여러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시기와 상황 속에서 아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쌓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그중 한 장면인 ‘나는 “이놈” 하며 소리쳤다’에서는 아들이 어릴 적 실수를 했을 때 큰 소리로 “이놈”이라고 외치던 아버지의 모습이 나온다. 아들이 성인이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 “이놈!” 소리에 대한 부담과 무서움을 털어놓았을 때, 윤 작가는 아들이 그 소리로 인해 생긴 불안함을 알고 깊이 반성하며 미안함을 느낀다. 이 장면은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후회, 자식을 위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 다른 에피소드인 ‘아들 군대 가는 날’은 아들이 처음 입대할 때 느낀 아버지의 혼란과 걱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며 아버지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 농담을 던지지만, 속으로는 아들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기도한다. 입대 후 아들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에서 윤 작가는 아버지로서의 무력감을 느끼며, 아들이 어려운 군 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들이 성장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모습을 지켜보는 복합적인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아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언제나 자랑스러움과 애틋함이 가득하다. 아들이 배우의 길을 꿈꾸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고, 그 도전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연극 동아리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는 아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지만, 그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부모로서의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라는 부분은, 자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인생에서 많지 않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