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와 교육이 마주한 현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평가해 화제를 모았던 한 해외 교수가 최근 더 추락한 통계를 접하고는 “수치는 이미 국가 비상사태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하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합계출산율 0.72명으
로 OECD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그 교수가 놀랐던 2022년 합계출산율보다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0.6명대 진입이 코앞이다. 이 같은 초저출산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연결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한국의 교육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먼저 초ㆍ중ㆍ고ㆍ대학에 미치는 여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초등학교 입학 대상 아동의 숫자는 37만 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4년도 기준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는 총 157곳으로, 이는 전체(6,175개 학교)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단순히 학교 소멸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질 것이다. 어느 날 자신이 사는 지역의 학교가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대도시로 이주를 하고, 작은 마을은 점점 사라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학교에는 학생만 있지 않다. 과원교사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AI 교육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

AI 교육이 그동안 학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 있었다면 이미 선진국에서 너도나도 도입하자고 난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은 AI를 교육에 도입하는 데 완급 조절을 하고 있다. AI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학교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무선망과 학생의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아직 AI를 활용한 교육의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에서 AI가 유의미하게 작동하려면 아래와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
(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자기주도성
(2) 사회정서교육이 선행된 하이테크(High-Tech)
(3) 공공 코스웨어의 한계 극복
(4) AI 활용과 소양교육의 조화
(5) 중장기적인 계획과 체계적인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