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는 반항적 몸짓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방향을 모른 채 표류하는
아이들의 비명이다!
십대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어려움과 내면세계에 대해 깊은 통찰을 주는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교에서 직접 십대 학생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관찰하여 얻은 연구 결과물이다. 저자의 결론은 분명하다. 십대들은 어른들이 만든 체계 속에서 버림받고 상처받아 자신들만의 ‘지하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른들이 몰랐던 십대들만의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또래 문화를 비롯해 학교생활, 바쁜 일과와 스트레스, 가족, 성(性), 음주, 게임 등 그들의 일상 영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를 통해 십대들이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며,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양육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어른들의 사회와 문화 속에서 버림받은 십대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한
‘십대 세계 심층 탐구 리포트’
저자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원인으로 학업에 대한 과도한 압박, 스포츠조차 즐기지 못하고 경쟁해야 하는 치열한 분위기, 순기능을 하지 못하는 산산조각 난 가정,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아이들이 아닌 성인들의 생존에 집중하는 부모들과 사회 기관 등을 제시한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아이들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돌봄을 받으며 얻는 안정감에 대한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어른이 되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어른들을 불신하고, 채워지지 않는 관심에 대한 갈망으로 괴로워하며, 공격적이고 냉소적인 보호막을 두른 채 자신들의 세계로 숨어버린다.
어른들의 문화는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 사회는 그 영향력에 대해 성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셔야 힘든 일을 잊고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TV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 영화 등으로 아이들은 음주가 곧 행복이라고 믿게 된다. 또한 성에 관한 높은 수위의 메시지들이 여과 없이 전달되고, 영상 매체에 접근하기도 쉬워지면서 아이들은 경계 없이 어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성인 사회가 아이들을 유기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아직 모든 면에서 발달 중이며 세계관과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이런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놀라서는 안 된다. 모두 어른들이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하고, 온 사회가 힘써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령, 청소년 스포츠 경기에서 실력이 뒤처지는 아이도 똑같이 뛰게 해주고,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를 격려하며, 한 지역의 학교 관계자, 부모, 관련 공무원, 청소년 단체장, 교회가 협력하여 지역의 십대들을 돌보는 방안을 마련하는 모임을 결성하고, 학생 개인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쏟고 조언해줄 수 있는 여러 어른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등, 아이들이 좌절감과 소외감을 느꼈던 영역에서 회복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십대들에게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겉으로는 싫다고 반항하지만 아이들은 안전한 경계선을 정해주고,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며, 끈기 있게 기다려줄 어른들을 원한다. 또한 저자는 십대를 구제 불능의 골칫덩어리로만 보지 말고, 버림받고 홀로 생존하기 위해 가시를 세운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어른이 되라고 조언한다. 방대한 학술 논문과 통계를 적용하여 탄탄한 학문적 근거를 갖춘 이 책은 십대를 양육하는 부모, 교사, 청소년 사역 담당자, 청소년 정책 입안자 그리고 청소년을 귀중한 존재로 보는 모든 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줄 것이다.
■ 독자 대상
-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십대들의 내면세계를 알고 싶은 부모, 교사, 상담사
- 십대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바른길로 인도하고 싶은 청소년 사역자
- 반항적이고 냉소적인 학생들의 마음을 알고 싶은 교사
- 십대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행정 기관 담당자,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