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록볼록 독특한 생김새,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옷과 소품
뜨는 재미가 넘치는 15가지 손뜨개 인형
도시를 지키는 슈퍼히어로 고양이, 조종사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파일럿 타조,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에 왕관을 쓴 인어, 촉수 끝에 초롱을 매단 물고기 초롱아귀… 손뜨개 인형에 스토리를 부여해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내는 쿡 케이가 오밀조밀 귀여운 인형 친구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다양한 동물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입체적인 형태, 개성을 표현하는 옷이나 소품, 사랑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까지 구석구석 신경을 썼다. 15~30센티미터 크기로 완성되는 이 인형들은 부피가 크지 않아 단순 반복하는 구간이 적고 비교적 단시간에 완성할 수 있어서 뜨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에 좋다.
책의 앞쪽에서는 재료와 도구, 부분 편물을 만드는 데 쓰이는 코바늘 손뜨개 뜨개 기법과 연결에 필요한 스티치 등 기초적인 테크닉을 소개하고, 인형 뜨기에 관건인 틈새나 이음매가 보이지 않게 뜨개질하는 팁도 안내한다.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초급 난이도부터 다양한 색상의 실을 바꿔가며 독특한 형태와 디테일을 만드는 상급 난이도까지 3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어떤 작품을 뜰지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입체와 옷, 아기자기한 소품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는 기법과 아이디어
이 책에 소개된 인형들은 꿀벌과 무당벌레의 더듬이와 날개, 오리너구리와 타조의 독특한 손과 발, 기린과 순록의 뿔, 인어의 지느러미 등 돋보이는 특징으로 캐릭터를 살렸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의상과 소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의상은 색상 변화로 다양한 무늬를 연출하며, 네크라인을 변형하거나 자수를 놓는 등의 방식으로 색다른 인상을 주기도 한다. 처음부터 옷을 입은 모습으로 뜨는 경우 손쉽게 완성할 수 있고, 탈착할 수 있는 조끼나 멜빵바지, 원피스를 별도로 뜨는 경우는 인형 옷 만들기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 망토와 스카프, 모자, 가방, 안경 등의 소품도 다양해서 이리저리 조합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인형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해보는 것도 즐겁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하는 5가지 인형에는 실이나 색상, 크기 등에 변화를 준 변형 버전 샘플과 그에 필요한 실 정보를 추가했다. 그 밖에도 얼마든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바늘 호수를 늘리고 굵은 실을 사용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가 되어 껴안기 좋은 포근한 인형을 완성할 수 있고, 반대로 작게 떠서 키링으로 사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도 있다. 인어의 얼굴에 지느러미 대신 다리를 떠서 사람 형태로 만들거나, 기존 인형에 맞는 의상과 소품을 만들어 새롭게 꾸며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