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험한 요정이 돌아왔다
납치된 다이아몬드 요정 공주를 찾아라!
전 세계 베스트셀러 시리즈 〈이사도라 문〉과 〈마녀 요정 미라벨〉, 그리고 〈프린세스 에메랄드〉 시리즈를 통해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의 〈빅토리아 스티치〉 3권이 2년 만에 출간되었다. 마침내 셀레스틴과 함께 요정 숲의 왕이 된 빅토리아. 그리고 태어난 새로운 다이아몬드 요정 공주. 평화로운 겨울을 앞두고, 가장 위험한 요정이 돌아왔다!
셀레스틴과 빅토리아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바로 마침내 순수한 다이아몬드에서 태어난 다이아몬드 요정 미니 스티치 공주. 단 한 번도 아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던 빅토리아는 이모를 자처하며, 미니를 사랑하고 아끼며 소중히 대한다. 그러나 평화로워 보였던 숲에 무시무시한 음모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왕들의 몰락을 꿈꾸는 사파이어회 요정들과 감옥을 탈출한 사악한 요정 어슐라인의 음모가 시작되었다!
과연 빅토이라는 미니를 납치하고, 인간 세계에 자신들만의 새로운 요정 섬을 만든 배신자들을 찾을 수 있을까?
“이제 내가 너희의 새로운 왕이다!”
사악하고 매혹적인 요정의 귀환
1, 2권 내내 빅토리아를 위협했던 강력한 적수 어슐라인이 돌아왔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던 어슐라인은 기어이 빅토리아를 향한 복수에 성공한다. 빅토리아가 가장 사랑하는 미니를 납치하고, 자신만의 성을 세운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어슐라인은 요정의 섬에 강력한 왕으로 군림하고자 한다. 빅토리아는 할 수 없었던 잔혹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말이다. 자신이 늘 바라던 것 이상의 모습으로 나타난 어슐라인을 만난 빅토리아는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어쩌면 모든 걸 버리고 자신이 꿈꾸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모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책임과 욕망 중 우리는 늘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과 도전 중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빅토리아는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로소 성장의 순간을 깨닫는다. 빅토리아와 함께 한다면 어린이들 또한 문득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이제야 갖추게 된 자격
요정의 섬으로 찾아간 빅토리아는 그곳에서 과거의 자신과 꼭 닮은 어슐라인과 재회한다. 마법을 권력이라 믿고, 권력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어슐라인은 힘을 휘두르기 위해 기꺼이 왕이 되고자 한다. 그 모습 속에서 빅토리아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가족의 사랑과 배려, 왕이 가져야 할 책임을 경험하지 못하고 힘에만 집착하는 어슐라인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요정의 숲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성장한 빅토리아는 이제야 전혀 다른 요정으로 성장한 것이다.
2권에서 기존의 규칙을 깨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낸 요정 쌍둥이는 이번 권에서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성장을 보여 준다. 진정한 왕관의 무게는 왕이 휘두르는 힘이 아니라 그 책임을 견뎌내는 강인함이다. 가족과 친구, 요정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쌍둥이 요정들은 조금 더 강해진다.
“착한 요정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마세요.”
흑과 백으로 선보이는 요정 숲의 빛과 어둠
해리엇 먼캐스터는 〈이사도라 문〉과 〈마녀 요정 미라벨〉에서 각각 뱀파이어 요정과 마녀 요정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뱀파이어와 요정, 마녀와 요정 사이의 혼혈인 이 요정들은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각자의 혼합된 정체성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빅토리아 스티치〉 속 요정들의 세계는 빛과 어둠과 같이 그 존재가 뚜렷하다. 빅토리아와 셀레스틴, 나쁨과 착함, 개척과 순응처럼 보이는 대비는 모든 게 이분화된다. 하지만 이렇게나 달라 보여도 둘은 갈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나의 보석에서 함께 태어난 둘은 결함처럼 보이는 특별한 얼룩을 저마다의 형태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둘의 관계를 특유의 그림체와 흑과 백을 이용하여 드러내면서 독자들에게 말한다. 우리 안에는 늘 반대되는 양면이 있다고, 그리고 그 반대됨은 결함이 아닌 특별함이라고 말이다. 이 때문에 흑백의 분명한 대비는 가장 또렷한 색채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사도라 문〉과 함께 자란 독자들에게 〈빅토리아 스티치〉는 선물과도 같다. 책을 펴는 순간 독자들은 위스클링 숲의 마법에 걸리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