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에서 회의감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이들,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내가 무엇을 믿는지 스스로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이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혼란스러움과 죄책감을 반복하는 이들,
그럼에도 변함없이 교회를 사랑하는(사랑하고픈) 이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이 책에서 말하는 교회는 성전된 한 사람으로서의 교회나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적 교회는 아니다. 목사라는 한 사람에게 의존되어 있는 교회와 사람과 돈이라는 권력이 존재하는 조직으로서의 교회를 말한다. 성도의 삶을 인질 삼아 결국 교회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잘못된 신앙의 교회이다. 많은 사람이 제자 훈련, 선교 훈련, 영성 훈련 등 교회 내 많은 프로그램에 다 참여해도 현실의 삶으로 돌아오면 구원의 확신과 기쁨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렸다고 고백한다. “난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라는 제목을 보면 이 책에서는 그동안 교회가 말해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가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으나 쉽게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다. 바로 목사의 권위주의와 교회 성장주의를 벗어나자는 것이다. 진작에 우리가 솔직히 마주해야 했던 이야기이다. 이렇듯 그동안 꺼려 왔던 씁쓸한 이야기, 그것을 이 책에서는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형교회를 비판하고자 함도 아니다. ‘대형교회운동’이라는 유행의 막바지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신앙생활의 모습이 이렇다면,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건 확실하니까,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참된 진리를 향해 다시 걷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다. 어느 순간 기쁨이 사라져 버린 신앙생활에 지친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금 소망이 생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