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화를 주체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쉽고 효과적인 생활 명상의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는 명상 입문서!
전 세계적으로 명상 붐이 이는 가운데,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상의 방법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치유 명상’ 이다. 주로 호흡에 집중하거나 마음과 몸을 관찰하여 지혜와 자비심을 키우는 명상법이다. 저자는 책에서 ‘치유 명상’을 포함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인생의 진리를 깨쳐 행복으로 향하는 ‘깨달음 명상’에 이르는 방법을 안내한다. 명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 방법 모두 좋은 명상법이며, 자기 인연에 따라 선택하면 좋다고 권한다. 중요한 것은 하루 단 5분이라도 일상에 명상을 스며들게 해, 매일 습관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명상의 힘으로 애플을 창업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을 경영했다는 것은 명상계의 전설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의 참선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첨단 기업 임직원들에게 명상 붐이 크게 일어났고, 이러한 흐름은 한국 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삼성, LG, SK 등에서 명상교육을 진행해 임직원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대부분 일상의 괴로움과 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깨달음 명상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또 깨달음 명상을 하루 딱 5분으로 시작할 수 있는 생활 명상의 방법을 안내한다. ‘하루 5분 생활 명상’은 하루 1440분 중에서 딱 5분 만으로도 가능해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일상에도 큰 부담이 없다. 누구든지 마음을 내면 할 수 있다. 처음 참선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명상을 선택해서 할 것인지 본인이 좋은 방향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치유 명상으로 시작해서 깨달음 명상으로 가도 좋고, 깨달음 명상으로 바로 시작해도 좋다. 명상을 시작하려는 용기만 있다면 충분하다.
돈벌이 수단으로 세속화된 명상의
실체를 지적하다
저자는 오늘날 마음챙김 명상가들이 말하는 상품화된 명상은 바른 명상이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스트레스와 정신 불안을 치유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러한 명상은 마치 치통이 생기면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닌, 진통제를 복용해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려는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식의 명상법은 현대인들이 직면한 사회 구조적인 모순에 대해서는 고찰과 깨달음을 얻게 하기 힘들고, 오직 내면의 단발적인 스트레스 감소에만 도움을 주는 깊지 않은 방편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이런 지점을 지적하며 현재 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해 시도하는 명상 프로그램도 근로자들의 행복이 아닌, 단기 스트레스 감소와 생산력 향상에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온라인으로 참선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절이나 명상단체도 늘어나며 이를 악용하는 명상 단체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지적한다. 명상과 마음 공부에 대한 현란한 과장 광고를 하고 비싼 회비를 받는다면 상업적인 목적이 우선인 곳이니 우선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이들은 온갖 달콤하고 유려한 말로 참선 명상 초보자를 유혹하여 지갑을 열게 한다. 실제로 세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명상단체에서 프로그램을 하면서 1000만 원이 넘는 회비를 받는 일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참선 명상에 관심이 있고 시도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저자가 불분명한 명상 도서를 맹신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도서는 손에 잡히는 대로 보기보다는 주변에 참선 명상을 오랫동안 한 분이나 사회적으로 신뢰할 만한 분에게 추천을 받아서 보는 것이 좋고, 혹은 불교계 신문 서평 코너에서 소개하는 명상 서적을 먼저 접하는 것도 방법이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