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우사랑 동아리에서 커피시인 윤보영 선생의 시 쓰기 강의를 통해 감성시의 매력에 푹 빠진 이영조 시인의 첫 감성시집으로, 따뜻하고 맛있는 시 120편이 담겨 있다.
책 구성은 제1부 〈그 길에서 꽃을 만났다〉, 제2부 〈푸른 시절을 기억하는 겨울나무〉, 제3부 〈그리움 속 웃는 얼굴처럼〉, 제4부 〈추억이 나부끼는 곳을 향해〉, 제5부 〈그리움에 엘리베이터를 놓으면〉으로 나누었다. 이 제목들에서 보듯 시인은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 순간순간 떠오르는 푸른 시절의 기억들과 함께 추억이 나부끼는 그곳을 넘어 자신의 삶을 관조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되,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시적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영조 시인의 시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시에 담긴 진실성 때문이다. 시를 상상으로 쓰거나 꾸며서 적지 않고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거기에다 독자가 주인공인 것처럼 전개하여 읽어 주는 시, 다시 읽고 싶은 시가 되었다.
이영조 시인의 시에 담긴 사람들, 그들과의 얘기는 아름다운 사랑이었다가 애틋한 기다림이 되기도 하지만, 늘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 어쩌면 나이를 이유로 시 쓰기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펜을 잡으면 문학소녀로 돌아가 모두 감동하는 시를 쓰는 멋진 시인! 시인의 이번 시집은 시 쓰기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참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