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기독교’ 시리즈 저자 로버트 뱅크스 적극 추천!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신자란 누구인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저자의 삶의 고백 및 신자와 목회자, 평신도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목회자 없이 교회 없다?”는 본서의 가장 중심되는 내용으로, ‘평신도교회’를 왜 시작했으며 그 중심 원리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3부 “부모가 아이 앞에서 성경을 들어야 한다”는 한국 교회와 부모가 견지해야 할 자녀 교육의 과제를 다룬다. 마지막 4부 “평신도교회 운영의 실제”에는 평신도교회를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절차 및 운영 지침과 함께 한국의 평신도교회 운동 흐름 등을 소개한다. 특히, 평신도교회에서 성장해 온 한 청년의 간증과 신자들의 주일 예배 말씀 나눔 사례가 아주 생생하고 흥미롭다. 책 말미의 ‘부록’에서는 평신도교회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추천 도서 목록이 실려 있다.
저자는 왜 굳이 가톨릭교회의 ‘사제’와 대칭되는 ‘평신도’라는 개념을 교회 앞에 붙이느냐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한다.
“그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평신도-사제’ 개념이 극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에는 백정, 노비, 기생 등 조선시대 신분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해서가 아니라 그 용어가 지칭하는 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앞에 평신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 오염된 용어의 실체가 아직도 교회 현실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우리의 수고와 헌신으로 마침내 그 부끄러운 실체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을 평신도교회에 대한 신학적ㆍ성경적 정당성을 논증하기 위해 쓰지 않았다. 교회를 이루고 살아 내는 삶이 먼저고 이론은 그 뒤에 온다고 믿기에, 지난 17년간 교회란 무엇이고 신자란 누구인지 온 몸으로 부딪치고 씨름해 온 ‘질문의 여정’을 담고자 했다. 저자는 《평신도교회가 온다》가 “신자는 누구이고 교회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평신도들과 목회자들, 신학자들께 의미 있는 자극”이 되기를 바라며, 여전히 질문을 지닌 채 교회를 이루어 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추천의 글
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평신도 중심의 소규모 신앙 공동체가 확산되어 왔습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이 흐름을 촉발한 분 중 한 명인 송인수 선생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글들입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쓴 글이라기보다는 평신도교회를 이루는 여정 속에서 그가 경험하고 고민한 것을 풀어내거나,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마음을 굳세게 하거나, 또는 평신도교회를 향한 주변의 비판이나 우려에 대해 대답하며 정리한 실제적인 기록입니다. 그런 현실의 맥락을 염두에 두고 정리한 기록들이기에 글이 살아 있고 힘이 있습니다.
송인수 선생은 《평신도교회가 온다》를 통해 평신도교회 생활의 실제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성경적’으로는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신학적’으로는 모든 신자들이 제사장이라는 점과 예수의 제자로 교회를 넘어 세상 속에서 삶을 사는 데 성령의 임재와 열매와 능력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 속에는 개혁주의자들과 아나뱁티스트 지도자들 같은 16세기 종교개혁가들의 통찰이 담겨 있으면서,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이끌며 자신이 얻은 신앙적 통찰도 매력적으로 가미되어 있습니다.
- 로버스 뱅크스, ‘1세기 기독교’ 시리즈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