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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칸나 꽃잎처럼

입술이 칸나 꽃잎처럼

  • 조갑조
  • |
  • 북인
  • |
  • 2024-11-29 출간
  • |
  • 12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91165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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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성의 몸과 자유와 관련한 언어 담론을 펼쳐내는 조갑조의 시들

2011년 『문예운동』으로 시 등단 이후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집 『달개비 보랏비도 그리웠다』, 『까만 창틀의 선물』을 선보였던 조갑조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입술이 칸나 꽃잎처럼』를 출간했다.

조갑조 시인의 『입술이 칸나 꽃잎처럼』은 많은 부분 여성의 몸과 관련된 언어 담론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여성의 몸은 사회 변화의 반영과 함께 남성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가 되었다. 여성들은 사회 정의를 위해 스스로 세계를 향해 몸을 던질 수 있고, 담론의 장에도 나갈 수 있으며, 가부장제의 보호나 제약 없이 어떤 상황과 행위에서도 자신을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

조갑조 시인은 시에서 고향 마산을 배경으로 한 남성 가부장제의 순환구조에 대해 원체험과 추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체험 속에는 여성의 몸이 남성 가부장제 질서 속에 은폐되어 있고, 버릇처럼 정치적 역학에 노출되어 있다. 시인은 ‘말하기’를 통해 그들의 부정성을 작품의 많은 부분에 배치하고 있다. 여성의 몸에 관한 시는 「집게손가락에 갇힌 방 한 칸」, 「털실뭉치」, 「화장술」, 「엄마는 밤마다 인도에 간다」, 「귀뚜라미 족속」, 「도둑 영화」 등이다.

『입술이 칸나 꽃잎처럼』에서 남성 가부장제 질서를 탐구하던 조갑조 시인은 이 질서를 향해, 여성에게도 이성이 존재하기에 이 질서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여느 페미니즘 시인들의 시처럼 그들에게 강한 복수성을 공유하지 않는다.

남성 가부장 질서가 현실 세계에서 부정적이고 일탈적인 행위를 하게끔 했다면, 시적 주체 또한 스스로를 훈육해 일탈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일탈의 욕망은 시적 주체가 현실 세계의 검열을 피해 일반적인 여성 표면화의 이면에서 자신에게 혜택이 돌아오고자 하는 감정이다. 결국 여성 몸의 욕망은 남성 주체에게 배제된 애증이고, 심리적 일탈이라고 할 수 있다. 성욕망에 관한 시가 「화폭 속의 연인」이다. 이 시에서 사랑의 감정은 가족제도와 여성의 몸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싹튼다. 화가로서 시적 주체의 감정은 남성 주체에 대한 욕망과 달리 억압이라는 보상의 한 표현이다.

시 「아몬드꽃」에서 시적 주체는 묵주를 포장한 포장지를 보다가 과거 ‘아몬드꽃’ 상자를 선물한 너를 떠올린다. ‘아몬드꽃’ 그림은 시에서 중복의미가 있다. ‘너’와 화가 ‘고흐’, 시적 주체가 아몬드꽃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아몬드꽃이 너를 지나 고흐를 넘어/ 몇 계절의 봄을 애타게 지켰다”는 것이다. 비록 둘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지만, ‘아몬드꽃 그림’ 때문에 두 사랑이 엉켜 헤어지게 된다. 시적 주체가 두 사랑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뜻에서 이 시는 비운의 환상적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 빛과 흰 빛은 시인이 생물학적 ‘여자다움’을 거부하고, 사회적 여성으로서 거듭나 남성 위치의 고정화 폐지를 말하는 방출 스펙트럼이다. 그에 반해 노란 빛과 분홍빛 스펙트럼은 사랑의 욕망을 꿈과 환상으로 충족해서, 내세에는 가부장제 부성과 자신이 사랑의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의 흡수 스펙트럼이다. 두 상반된 스펙트럼 현상은 『입술이 칸나 꽃잎처럼』의 시적 특성이다.

목차


시인의 말 4

1부 우리는 다시 풀어질 수 없나요
가족사진 · 13
엄마는 밤마다 인도에 간다 · 14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 16
가족을 팝니다 · 17
검은 천막 너머 · 18
21세기 문상 · 19
만물상담소 · 20
귀뚜라미 족속 · 21
빌려 쓴 잠 · 22
키스로 봉한 편지 · 24
도둑 영화 · 26
말 화살 · 28
명사가 활발한 당신 · 30
고스트 · 32
기념사진 · 34

2부 지금 내게로 오는 중일까
꽂힌 말 · 37
강가의 물푸레 · 38
문자에 돌돌 말리는 오후 · 39
옛일 · 40
너무 늦은 당신 · 42
빈방 · 44
지금 내게 오는 중일까 · 45
꽃구름 바람 · 46
봄날 · 48
하늘 배송 · 49
불망가(不忘歌) · 50
나쁜 그림 · 51
시간 도려내기 · 52
낮은 오르페우스의 기도 · 54
밤으로 돌아갔다 · 56

3부 다투어 빛나던 저 발그레한 송이들
스물이었지 아득한 · 59
체온을 높이세요 · 60
진해 · 62
저토록 쓸쓸한 · 64
소낙비를 보면 배가 부르다 · 66
아몬드꽃 · 67
또 하나의 실금 · 68
조용한 암막 · 70
요양보호사 실습시간 · 71
얼음과자 · 72
엄마를 지웠다 · 74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 76
우울종자 · 78
유혹 · 79
이런 날 장화를 신고 싶지 않으세요 · 80

4부 나가요, 진한 슬픔이 죽은 피를 빼내려고
종로 사거리 · 85
자갈밭 · 86
집게손가락에 잡힌 방 한 칸 · 87
한가위 밤 꿈 · 88
털실뭉치 · 89
한 곳으로 부는 바람 · 90
행님, 지가 뭐 압니꺼, 예 · 92
화가의 구성법 · 94
화장술 · 96
화폭 속의 연인 · 98
입국(入國) · 99
황도 통조림 · 100
흑백다방 · 102
나가요 효과 · 104
송골매 · 106

해설 방출과 흡수의 스펙트럼/ 권영옥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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