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마음속 작은 별을 비추는
불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문·예술 모임 ‘살롱 드 까뮤’가 들려주는
사랑과 성장, 그리고 미술
시작하고 싶은 날
펠릭스 발로통의 〈오렌지와 보랏빛의 하늘, 그레이스에서의 노을〉, 라몬 카사스의 〈무도회가 끝난 후〉의 작품을 통해 출발점에 선 설렘과 낯섦, 기쁨과 격려를 담았다. 그들의 진솔한 응원과 함께라면 한 발짝 디딜 용기도 더는 어렵지 않다.
사랑하고 싶은 날
휴 골드윈 리비에르의 〈에덴의 정원〉, 칼 블로흐의 〈일광욕 후, 어부의 창문을 두드리는 어린 소녀〉는 사랑에 빠진 시선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저자들이 쓴 글도 마찬가지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제각기 다른 형태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사랑은 저마다 아름답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날
〈바느질하는 소녀〉와 〈아침식사 시간〉을 그린 칼 라르손, 한나 파울리도 아마 짐작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뜨는 밥 한술, 나누는 담소 한 줄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말이다. 우리를 둘러싼 이 안전한 울타리 덕에 오늘이 있다.
나를 만나는 날
고유한 나다움을 그려낸 윌리엄 오펜의 〈런던 거리의 창문〉, 오귀스트 로댕의 〈다나이드〉를 보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면, ‘결국 나는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을 챙기려 뒷전으로 밀어둔 ‘나’. 오늘만은 맨 앞자리로 꺼내 끄적여 본다.
엄마로 살아가는 날
진주 귀걸이를 찬 소녀도 언젠간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자 우주를 마주했겠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 소녀〉와 김환기의 〈우주〉처럼 말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가정을 위해 엄마는 오늘도 엄마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