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개 - 엘피"를 사랑하는 남자아이입니다. 남자아이와 그의 사랑스런 개 "엘피"는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물론 가족 모두가 "엘피"를 사랑하지만, 주인공인 남자아이는 "내" 개라고 말하며,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둘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장난도 치고, 신나게 놀기도 하고, 비밀도 함께 공유하기도 하며 함께 자랍니다. 그리고 서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엘피"는 걷기를 싫어하고 잠만 자려고 합니다. 남자아이는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엘피"는 사람으로 치면, 할아버지 할머니쯤 되는 나이를 먹은 것입니다. "엘피"가 늙어서 계단도 올라가기 힘들어 하자 남자아이는 직접 껴안아 자기 방까지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밤마다 자기 전에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라고 말해 줍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 "엘피"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합니다. 먼 하늘 나라로 여행을 떠난 거지요. 아이는 슬펐지만, 밤마다 "엘피"에게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 라고 말해 주었던 것을 생각하며 그리고 예전에 "엘피"와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웃의 꼬마가 자기에게 강아지를 주겠다고 하자, 오히려 그 꼬마에게 "엘피"가 쓰던 바구니를 줍니다. 자기보다 그 꼬마에게 더 필요하다고 하면서요. 그리곤, 다시 언제가 "엘피"를 대신할 다른 동물 친구를 사귀겠지만, 그 때도 매일 "엘피"에게 말했던 것처럼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라고 말할 거라고 다짐합니다.
아이와 개 "엘피" 의 사랑스런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포근한 그림을 통해 잔잔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애완 동물을 키우고 있는 아이라면 더 감동을 받을 겁니다. 어른도 물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