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일상, 변화를 읽는 정확한 시선
두려움 없이 첨단 기술을 마주하는 힘 기르기
* CHAPTER 1. 우주과학: 달 ‘유인’ 탐사 계획이 성큼 2025년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화성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인류 초유의 미션을 진행 중이며, 베라루빈천문대 ‘신상’ 망원경의 활약으로 3일에 한 번씩 남반구 우주 전역을 관측하게 되었다. 새롭게 전환된 천문학 연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음은 물론 지구 외 다른 천체로 뻗어나가는 최신 우주과학을 살펴본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우주 임무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천문학자들이 밤하늘을 보는 매력, 또다른 시각을 전한다.
* CHAPTER 2. 생명과학: 1990년에 시작해 2003년까지 이어진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는 사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독특한 발상의 전환이 빚어낸 과학기술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되었던 Y염색체 완전 해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는 우리가 인류를 제대로 알기 시작하는 출발선에 다시 선 것이며 그에 따른 의료의 발전을 주목하도록 한다. 또한 지속적인 미생물 연구가 빚어낸 과학적 결과는 플라스틱 등이 구축한 ‘인류세’의 어두운 면을 조금씩 걷어낼 단초를 얻게 했다.
* CHAPTER 3. 화학: ‘유리’의 재발견으로 반도체 집적 기술 한계의 난제를 풀어가고, ‘맥신’이라는 새로운 나노 물질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 또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혁신으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우리 과학자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4차 산업 혁명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분야가 디지털 전기신호의 향연으로 보이지만, 실은 그것을 물리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진짜’ 재료화학을 읽는다.
* CHAPTER 4. 과학기술: 양자 컴퓨터 기술의 정확한 현 위치부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읽는다. 빅데이터와 통계학이 AI에서 하는 역할, 챗GPT 다음 세대인 소규모 언어모델의 등장, 한계에 부딪힌 반도체의 출구 전략 등 내일을 준비하는 AI와 반도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재활용 가능 발사체를 비롯해 기초과학과 공학의 융합이 만들어낼 앞으로의 기술을 읽는다.
* CHAPTER 5. 지구과학: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우리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모래다. 이 모래는 무한정 쓸 수 있는 자원일까? ‘인류세’는 정확한 말일까? 자원에 대한 질문부터 급격하게 바뀌는 우리나라 기후,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의 현재 상황까지 지금 꼭 필요한 지구에 대한 지식이 알차게 들어 있다.
* CHAPTER 6. 과학문화: 과학의 시대, 과학기술은 어떻게 일상에 스며들었고 우리는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조금 더 깊어진 삶과 과학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다. 또한 인공지능을 비롯해 ‘현재’ 첨예하게 불거지는 과학과 윤리, 문화 등을 다각도로 고민한다. 이 챕터는 다른 책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현재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더욱 흥미롭다. AI아트의 저작권 등록, 달의 충돌구에 조선 시대 천문학자의 이름이 붙은 소식, 전 세계의 과학관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사례를 통해 지켜본다.
생명과학에서 인공지능까지 필수 과학 분야를 단 한 권에
핵심만 골라 읽는 과학책
‘눈 닿는 곳이 모두 과학기술’인 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새로운 과학이 주는 충격은 시간이 지나면 일상이 되고, 결국 상식이 된다. 하지만 마법같이 등장한 신기술은 흥미, 호기심과 더불어 ‘알 수 없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동반한다. 언론의 우려나 자극적인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요인임을 인식하고 낯설어지지 않을 정도로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이때 과학자들이 《2025 미래 과학 트렌드》로 건네는 소통과 공감이 빛을 발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들이 과학적 세계관을 갖도록 돕는 기관이다. 이곳의 연구자들은 과학 하는 이유를 ‘사람들의 경험을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 위 일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호기심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따라서 대중이 가장 궁금해할, 꼭 필요한 최신 과학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 과학기술 분야의 현주소를 명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까지 빠짐없이 전한다. 그리고 저자들이 직접 그린 자료와 사진 50여 컷이 수록되어 더욱 편안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분야를 한자리에 모아 읽으며 인류가 과학으로 해소하고 싶었던 질문과 호기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연관되어 앎을 형성하는 과학의 흐름은 학생들에게 융합적 지식을 선사하고, 교양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일상을 다시 보게 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의 트렌드뿐 아니라 화제의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이야기도 충실히 담으며 한국에 발을 딛고 이야기한다는 점도 《2025 미래 과학 트렌드》의 특징이다. 부록으로 2024년 노벨상 해설 강의까지 읽고 나면 학문, 기술의 미래 그리고 시장의 틈새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