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둘도 버거운데, 세쌍둥이 육아라니!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세쌍둥이 육아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게 담아낸 육아 에세이이다.
세쌍둥이, 일명 ‘삼둥이’ 이야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대중들에게 한 차례 친근하게 다가간 바 있다. 때로는 정신없고, 때로는 활력 넘치는 육아담은 어쩌면 멀리 있기에 더욱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의 저자는 동화처럼 행복한 이야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실 육아’ 경험담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선택유산’을 권유받았던 경험에서부터 33주 조산, 산후 우울증과 육아 우울증을 겪었던 일까지 모두 진솔하게 담았다. 육아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실천에서부터,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기 위해 바꾸어 온 삶의 태도까지. 쌍둥이를 양육하는 부모들뿐만 아니라 육아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특히 육아로 인해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부모라면, 저자가 삼둥이 육아를 통해 발견한 ‘진짜 행복’을 함께 맛보며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운맛’ 육아로 인한 번아웃에서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치유받다
‘숙제’ 같았던 육아를 ‘축제’로 여기기까지,
치열한 삶의 흔적을 통해 담아낸 따뜻한 위로
아이들이 셋이면 고충도 세 배, 어쩌면 그 이상이다. ‘행복이 세제곱’일 줄 알았던 환상이 사라진 자리에는 끝없는 육아의 늪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자는 지치고 힘겨웠던 삶의 끝에서 독서라는 한 줄기 빛을 마주하게 된다. 끝없는 돌봄 노동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는 책 속 세계가 소중했기 때문이다.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이전까지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저자는 숙제 같았던 육아를 비로소 즐기게 되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도 성찰하게 된다.
육아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 엄마가 걱정하는 것처럼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쩌면 삼신할머니가 내게 세쌍둥이를 보내 준 이유는 삶은 그렇게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내게 알려 주려고 한 걸지도 모르겠다.
- 「삼신할머니가 세쌍둥이를 준 이유」 중에서
저자는 ‘엄마’로서 지나온 세월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함께해 온 보석 같은 순간들을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또한 따뜻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낸 이야기들을 통해 이 세상 모든 부모에게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치열한 육아 현장 속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이다. 이 계절, 삼둥이와 함께하는 따뜻한 육아 에세이와 함께 나만의 ‘행복 세제곱’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