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에도 마법 깃털이 있을까?
자기가 도무지 곰 같지 않아서 걱정인 꼬마 곰은 어느 날 불새에게 받은 깃털로 인해 마법 같은 변화를 겪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가진 특별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무엇보다 자기 이름, 즉 정체성을 찾게 된다. 이런 이유로 불새가 건네준 깃털은 꼬마 곰에게는 마법 깃털인 것이다. 이 마법 깃털은 꼬마 곰의 마음속에서 고유한 빛으로 빛나며 언제까지나 꼬마 곰과 함께한다.
이렇듯 우리는 누구나 꼬마 곰처럼 마음속에 마법 깃털 하나쯤 가지고 있다. 그것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특히 어린이 독자는 부모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마법 깃털로 비유되는 자신의 특별한 점, 소중한 점, 좋은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만의 마법 깃털을 깨달은 아이일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아이일수록 자존감이란 소중한 무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세상을 탐험해 나갈 것이다.
“바로 너의 그 다정함이 가장 빛나는 불꽃처럼
널 환하게 빛내 준단다.”
저마다 마음속 마법 깃털이 지닌 빛은 다양하다!
마법 깃털을 잃어버려 슬픈 꼬마 곰에게 엄마 곰은 ‘우리 아기, 바로 너의 그 다정함이 가장 빛나는 불꽃처럼 널 환하게 빛내 준단다.’라고 위로해 준다. 비록 마법 깃털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만, 이 마법 깃털은 꼬마 곰의 마음속에서 이미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다정함이란 빛으로 말이다. 꼬마 곰이 이 비밀을 깨닫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다정하다’는 것은 정이 많음을 뜻한다. 다정함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도와주는 힘의 원천이다. 다정함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우리 각자 마음속에 지닌 마법 깃털의 빛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는 꼬마 곰처럼 다정함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유쾌함 혹은 씩씩함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내 마음속의 마법 깃털은 어떤 빛깔로 반짝이고 있을까?
잔드라 디크만의 신비롭고 화려한 그림 안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마주하다!
잔드라 디크만은 그 특유의 신비롭고 화려한 그림 안에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펼쳐 보이는 작가로 유명하다. 『나뭇잎』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물은 것처럼, 『내 마음속 마법 깃털』에서는 모두가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한지 질문한다. 잔드라 디크만은 이러한 철학적인 질문을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게,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게다가 잔드라 디크만이 그려 낸 꼬마 곰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은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즐겁다. 교사이자 작가이기도 한 김여진 역자의 매끄럽고 친절한 번역으로 잔드라 디크만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욱더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