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가질 무한의 체력이 아닌
기력도 체력도 없는 내 삶에 꼭 맞는
나만의 체력을 찾는 법
예상치 못한 일들은 스트레스가 된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하루에도 몇십 개씩 일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에서 체력이 약한 사람은 하루 종일 에너지를 쓰느라 힘이 빠져 운동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렇게 운동을 안 하다 보면 체력은 점점 떨어져서 운동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일상은 계속 지속되기에 하루 만에 체력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운동하는 것이 아닌, 다음 날에는 회복할 수 있는 만큼의 운동이 필요하다. 매일의 과정이 쌓여 결과는 분명 생기기에, 묵묵히 매일을 보낼 수 있고 내가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며 운동하면 된다. 책에는 일상을 온전히 잘 보내고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팁들이 담겼다. 식물을 보고 나만의 초록 팔레트 만들기, 블루라이트를 벗어나 햇빛 샤워하기 등 생활에서 작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실천법이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결국 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고 나의 일상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다. 언젠가를 위한 체력보다, 오늘 하루를 잘 지낼 수 있는 움직임을 채우자. 제어를 없애고 나에게 필요한 자유를 만드는 일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삶을 잘 살아가는 태도’를 북돋아 준다.
운동하러 와서 마음까지 건강해져 가는
망원동의 여성들만을 위한 작은 공간
그곳에서 회원들과 함께 나아가는 일
이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트레이너의 삶을 글로써 엿보는 일도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이다. 책에는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트레이너로서 선입견에 쌓였던 일, 그리고 매일 만나는 회원들과의 에피소드 등이 담겨 있다. 저자는 회원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함께 성장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원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운동하는 경험을 쌓는 것을 수업의 일 순위 목표로 둔다. 어떤 회원들은 그 경험이 너무 소중하기에, 멀리서부터 와서 함께 운동을 한다고 한다.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잘못되었으니 고치라는, 불안을 파는 사람들이 몸을 ‘고쳐야’ 하는 것으로 정의 내리는 세상에서 불안을 쥐고 오는 회원들에게 여기에서까지 애쓰지 말라고 전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몸을 원하고, 나는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 고민하는 과정을 선행하기를, 남을 목표로 나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되고 싶은 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트레이너로서 직접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경험으로 체득하게 된, 운동을 대하는 자세가 담긴 이 책과 함께 ‘일단 운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보자. 나의 체력을 가꾸면 체력에서 나오는 다정으로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에게 관대한 사람이 될 것이고, 그것이 좀 더 가볍고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