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2024년의 여름은 예년보다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매우 심한 더위인 폭염(暴炎)이었습니다. 금수강산(錦繡江山)인 대한민국입니다. 금수강산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사계절도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금수강산이라는 말도, 사계절도 무색해질까 두렵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자초한 결과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말이 ‘자연보호’, ‘환경보호’입니다.
폭염이 가시고 가을이 들어설 무렵 낭보(朗報)가 날아왔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여성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라고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은 있습니다만, 문학상, 경제학상, 화학상, 물리학상, 생리학·의학상은 우리와 인연이 멀었습니다. 솔직하게 실력이 미치지 못했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 2024년 12월의《세상 이야기와 국어공부》에서는 첫 번째 목차로 ‘노벨문학상’을 설정했습니다. 작은 목차는 1. 노벨문학상(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문화의 새 역사), 2. 분서갱유(한강 노벨상 수상작이 유해도서로 찍혀 폐기됐다니), 3. 의역과 직역(AI가 대체 못 할 문학 작품 번역)입니다. 좋은 작품이라도 좋은 번역이 뒤따라야 세계적인 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외국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노벨문학상 수상이었습니다. 그래서‘사설닷컴’에서는 네이버 블로그(blog)에 ‘스토리(story)있는 홍수의 영단어’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보다 품위 있고, 수준 높은 영어 단어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치의 장에서는‘부분으로의 정당, 밴드왜건과 언더독 효과, 레임덕(lame duck), 헌법 제정과 개정’을 다루었습니다. 인구의 장에서는‘갈수록 줄어드는 대한민국의 인구’, 교육의 장에서는 ‘악용되는 검정고시, 해외로 가는 유학과 다른 도시로 공부하러 가는 유학, 대학 등록금’을 고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앙심을 품고 서로 미워하는 사이를 앙숙(怏宿)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일본 사이를 가리킵니다. 이번 책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입니다. 물론 일본에 대한 태도에서 세대 간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가 통일되지 않는 이상 북한도 단골 메뉴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의 장에서는 영국의 금연정책을 다루었습니다. 2009년 이후에 출생한 자부터는 담배를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담배는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뜻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밥보다 더 많이 먹는 고기’를 다루었습니다. 행복의 조건 중 첫째는 건강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지도 고민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