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12번째 책(전18권)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 방대한 세계사 시리즈다. 한국어판으로는 전18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12번째 책으로, 지역별 거대 정치 단위가 어떻게 세계적 교류의 교차로로 기능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제3부 대규모 정치 단위의 형성
이베리아반도의 제국들, 중국-러시아 제국의 경쟁 등 지역 단위 거대 제국의 경쟁을 검토했다. 그리고 당시 이슬람 제국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로 섹션을 마감했는데, 전통적인 삼각 구도(오스만, 사파비, 무굴 제국)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이 섹션에 수록된 글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예를 들면 제국의 공간 범위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점, 그리고 기존에 각 제국을 별개로 설명한 방식(예를 들면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제국, 혹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제국)과 달리, 각각의 형성 과정에 포함된 상호 교류에 주목한 점 등이다.
제4부 교차로 지역
이 논의에서는 “교차로(crossroads)”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는데, 특히 《자와섬의 교차로(Le Carrefour Javanais)》를 저술한 프랑스의 역사학자 드니스 롱바르(Denys Lombard) 이후로 지난 수십 년 동안 영향력을 발휘한 개념이었다. 이 섹션에 포함된 글에서는 지중해처럼 전통적 세계사에서 흔히 등장한 지역도 다루었지만,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카리브해 같은 흥미로운 지역을 연구했다.
제5부 개요
한국어판 11~12권를 마무리하는 글로, 여러 정치적 여정을 광범위하게 비교하는 야심 찬 기획이다. 여기서는 세계적으로 국가 형태가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과, 서유럽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모두 살펴보고자 했다. 다만
1800년을 기준으로 아직 서유럽의 헤게모니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 소개
by 시리즈 편집 총괄_메리 위스너-행크스
(Merry E.Wiesner-Hanks)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활발한 연구가 펼쳐지고 있는 세계사 분 야를 새롭게 개괄하는 권위 있는 개론이다. 세계사 및 지구사의 최근 연구 경향을 반영함으로써 포괄하는 시간적 범위를 확대했으며, 문헌 기록 이후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전체 역사를 대상으로 했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분과 학문에서 선도적인 연구 업적을 내는 필자들을 섭외했고, 200명 이상의 저자들이 참여하여 오늘날까지 인류의 과거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세계사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시공간적 범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시리즈의 각 권에서는 지역별 연구, 주제별 연구, 비교 연구의 성과를 수록했으며, 사례 연구를 더하여 넓은 시각의 연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바로 이런 점이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특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