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11번째 책(전18권)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 방대한 세계사 시리즈다. 한국어판으로는 전18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11번째 책으로, 세계화의 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본격적인 세계화가 시작되기 전에 거대 지역 단위가 어떻게 통합의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었다.
제1부 세계의 환경
기본적으로 환경과 역사의 관계, 질병, 기술과 변화, 도시화 패턴 등의 문제를 세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사회사의 맥락에서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다루었다. 각 장은 상당히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데, 이후 논의될 내용의 무대를 설정하는 셈이다. 뒤에 나오는 장들은 지리적 범위가 이보다 좁은 편이다. 앞에 배치된 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대개 물질적 측면에 관련된 것이지만, 문화적 질문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세계사 서술에서 비교와 연결의 차원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저자들의 세대가 매우 넓게 분포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제2부 거대 지역 단위
세계의 여러 지역을 의미에 따라 구분했는데, 이러한 구분 자체가 최근 역사지리학의 연구 대상이었다. 첫 번째 장은 13세기 몽골의 “세계 정복”이 남긴 유산을 연구했다. 주지하듯이 초기 근대의 몇몇 주요 왕조에는 몽골의 유산이 각인되었다. 일부는 직접적인 몽골의 후손이었으며(인도의 티무르 제국과 무굴 제국), 이외에 간접적으로 연관된 왕조들도 있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지난 세대에 진정한 역사학의 르네상스를 불러온 인도양, 유럽인이 정복하기 이전의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를 다루었다. 이 섹션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보다 균형 잡힌 세계사를 위해 일정한 공간적 블록을 설정하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 소개
by 시리즈 편집 총괄_메리 위스너-행크스
(Merry E.Wiesner-Hanks)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활발한 연구가 펼쳐지고 있는 세계사 분 야를 새롭게 개괄하는 권위 있는 개론이다. 세계사 및 지구사의 최근 연구 경향을 반영함으로써 포괄하는 시간적 범위를 확대했으며, 문헌 기록 이후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의 전체 역사를 대상으로 했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분과 학문에서 선도적인 연구 업적을 내는 필자들을 섭외했고, 200명 이상의 저자들이 참여하여 오늘날까지 인류의 과거를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세계사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시공간적 범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시리즈의 각 권에서는 지역별 연구, 주제별 연구, 비교 연구의 성과를 수록했으며, 사례 연구를 더하여 넓은 시각의 연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바로 이런 점이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특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