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타이핑 필사로 작가가 되었다!”
한 꼭지 필사를 한다고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것도 자판으로 두드리는 것이 필사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필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시작한 필사가 삶의 궤도를 바꾸었다고 한다면 믿겠는가?
한 꼭지 필사, 이것은 소제목 A4 2장 반 분량에 해당된다. 손필사를 하기엔 치러야 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분량이다. 매일 손으로 필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레 겁먹고 도망치기 바쁠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한 필사는 그 방법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한 꼭지, 즉 A4 2장 반 분량의 글이 필요하다. 한 꼭지는 책을 쓰기 위한 기본 단위이다. 이 한 꼭지가 35꼭지 이상 정도가 되고, A4용지 110장 가량이 되면 책 한 권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면 한 꼭지 필사를 게을리하면 안 되는 절대 이유가 된다.
갑자기 긴 글을 쓰려고 하면 글을 써보지 않았던 이들에겐 어렵고 부담이 된다. 하지만 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반복이 중요하다. 한 꼭지 글을 쓰기 위해 A4 2장 반 분량의 필사로 글쓰기 연습을 매일 하는 것이다. 글을 쓰기 위한 필사, 그것은 바로 타이핑 필사이다. 자판으로 매일 하루 한 꼭지 필사를 반복하다 보면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변화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글로 쓰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꾸준한 한 꼭지 타이핑 필사는 인생을 바꿀 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
인생이란 거대한 바다 위를 건너가다 보면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고통의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고통의 깊이만큼 광명의 순간도 만나기 마련이다. 가장 아픈 시기를 건너야 할 때, 뜻하지 않게 찾아 온 타이핑 필사가 인생에 기적을 선물하였다. 하루 한 꼭지 필사를 했을 뿐인데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인생의 획기적인 변화는 내가 하는 작은 행동의 변화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작가의 삶을 꿈꾼다면 필사, 어렵게 하지 말고 때로는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글 쓰는 작가이자 간호사’란 타이틀을 지켜낸 배경에는 일상의 작은 변화, 즉 하루 한 꼭지 타이핑 필사와 함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은 늦은 게 아닐까 싶은 나이, 마흔 중반, 필사를 하면서 찾아온 변화의 움직임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 선 독서 후 필사, 필사하니 나도 쓰고 싶어졌다
일상의 부지런함이 곧 기회이기에 늘 준비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내가 하고 있는 반복적인 일이 평범해 보여도 그 안에 반드시 ‘이겨낼 힘’이 있다. 또한 기회 또한 사람을 통해 온다는 것을 말한다.
필사의 편견에서 벗어나 ‘타이핑 필사’를 시작하면서 인생 전환기를 맞았다. 누구나 글을 쓰고 싶지만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그동안 필사를 하면서 변화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독자들에게 필사의 좋은 점을 알리고, 더 많은 이들이 글쓰기, 책 쓰기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마흔 중반의 나이, 참 글쓰기 좋은 나이다. 앞으로 남은 삶을 재정비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나이, 나에게 대해 더 궁금해지는 나이가 마흔부터라고 말한다. 필사를 한 후, 그 마흔의 꼭짓점을 찍기 전에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늦은 때란 없다. 자신만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있다. 자신만의 계절에 적합한 나다운 꽃을 피우는 법을 필사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필사, 가장 좋은 때에 정확하게 찾아왔다. 글을 쓰기 위한 필사, 나를 위한 필사는 따로 있다. 삶의 위기라고 느낀 순간이 가장 필사하기 좋은 때였고, 글쓰기에 최적의 날들이었음을 강조하며, 필사의 편견을 버리고 작가가 되는 추월차선 위로 올라타길 바라는 마음을 글로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