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인사
5th edition
−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제5판이라니요.
2021년 1월 「제1판 다독이」에서 저는 참 의기양양하게도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여러분들이 경영조직론에 대해서 겪는 어려움 전부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2024년 10월 「제5판 다독이」를 쓰고 있는 저는 이전처럼 의기양양하지도, 시원스레 장담하지도 못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합격을 함께 울고 웃으면서 축하했지만, 그보다 더 수많은 불합격을 목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겁습니다.
어깨는 책임감으로 무겁고, 공부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학문의 세계에 덜컥 겁이 나서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다독이도 무거워졌습니다.
쟁점은 더 다양해졌고, 내용은 더 풍부해졌습니다.
복잡해지는 경영환경과 계속해서 높아지는 수험생들의 수준, 그에 비례하여 까다로워지는 시험의 경향성을 고려하면 이제 수험서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 2024년의 다독이는 2021년의 다독이처럼 책을 읽기만 하면 경영조직론을 정복할 수 있는 그런 책은 사실 아닙니다. 다독이 한권으로 경영조직론이 곧바로 쉬워진다는 약속은 하지 않을게요.
그러나 한 가지를 약속합니다.
이 책은 경영조직론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줄 겁니다.
이 책은 현존하는 경영조직론 수험서 중에서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쓰였고, 독점적인 쟁점들을 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영조직론에 대해서 여러분이 생각한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영조직론을 볼 수 있을 것을 약속합니다.
달라진 점
−
⑴ 이론을 연구한 학자의 이름을 꼼꼼하게 추가했습니다.
이론과 학자의 이름을 병기하는 것은 최근 기출의 경향입니다.
공부할 때에도 학자의 이름과 이론의 내용, 시사점을 계속 연결시켜서 외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⑵ 경영조직론은 여러 학문들을 활용하여 인간과 조직의 행동을 설명하려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학문입니다. 즉 심리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인류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각 이론들은 더욱 정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가 얕아지고, 이해가 얕아지면 경영조직론이 단순 암기과목 이라는 편견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경영조직론에 대해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편견, ‘단순 암기과목’이라는 편견을 없애줄 수 있도록 이해를 위한 문장, 문단을 풍부하게 실었습니다.
⑶ 현출에 최적화된 분량과 키워드로 개념을 수정했습니다.
‘개념’은 논술형 답안을 훈련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개념을 암기하지 않고 단순히 이해한 대로 쓰는 습관을 일찍이 고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개념이 선명하지 않으면, 문장과 문단, 그리고 글 전체가 선명하게 읽히지 않고 매우 모호하게, 두루뭉술하게 읽힙니다.
그래서 개념을 가장 암기하기 쉬운 형태로, 현출에 최적화된 분량과 키워드로 개념을 수정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무거운 수험서를 처음 집어 든 여러분의 수험기간 끝에,
날아갈 것 같은 기쁨의 성취가 있기를 고대하면서 -
늘 그렇듯이 이번 책도
여러분들 손에서 멋지게 완성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1월
오은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