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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마치

노름마치

  • 진옥섭
  • |
  • 문학동네
  • |
  • 2013-06-15 출간
  • |
  • 436페이지
  • |
  • ISBN 9788954621489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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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이 책은 보도자료입니다
보고픔도 극심한 허기의 일종이다

1. 예기(藝妓), 이화우 흩뿌릴 제
지평선에서 약속이 있다
춤추는 슬픈 어미, 장금도
춤을 부르는 여인, 유금선
중고제의 마지막 소리, 심화영

2.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들
천리 아랫녘으로 영남춤을 마중 가다
춤으로 생을 지샌 마지막 동래 한량, 문장원
밀양강변 춤의 종손, 하용부
우조(羽調) 타는 '무학도인(舞鶴道人)', 김덕명

3. 득음(得音), 세상에서 가장 긴 오르막
소리 소문을 보러 가다
백 년의 가객, 정광수
"적벽강에 불 지르러 가요", 한승호
초야에 묻힌 초당의 소리, 한애순

4. 유랑(流浪), 산딸기 이슬 털던 길
보릿고개 언덕 위의 하얀 부포꽃
포장극장의 소년 신동, 김운태
흰옷 입은 심청 엄니, 공옥진
마지막 유랑광대, 강준섭

5. 강신(降神), 영험은 신령이 주지만 재주는 네가 배워라
한양 만신을 찾아서
아직도 '왕십리 개미'라오, 김유감
본향 꽃밭의 길라잡이, 이상순
작두 타는 비단 꽃 그 여자, 김금화

6. 풍류(風流), '춤의 삼각지대' 사람들
춤의 고을 사람들
춤을 일구는 농사꾼, 이윤석
한려수도의 마지막 대사산이, 정영만
진주라 천리에 제일무, 김수악

에필로그 스크롤바를 올리며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지더라도

도서소개

‘딴따라의 괴수’ 진옥섭이 만난 명인들의 이야기! 진옥섭의 사무치다 『노름마치』. ‘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과 ‘마치다’의 마침이 결합된 말로, 최고의 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이다. 이 책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한국문화의 집 예술 감독인 진옥섭이 만난 명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녀, 무당, 광대 등의 출신으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감추어야 했던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예인들을 하나하나 무대에 세우고, 그 찰나를 사진 컷처럼 되살려냈다. 심화영, 공옥진, 정영만, 김수악 등 열여덟 명의 우리네 명인들을 소개하는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은 개론적 이야기인 서설과 세 예인들의 삶과 예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연 혹은 살아온 직업에 따라 묶어져 있다. 같은 장의 세 예인은 대략 비슷한 삶을 산 사람들로, 저자는 한 명을 부각하여 다른 이들의 형편을 유추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자 하였다.
진옥섭의 사무치다『노름마치』

야물던 놈 진옥섭, 딴따라의 괴수 진옥섭,
20여 년에 걸친 그의 사무침이 우리 예술사를 다시 쓰게 하다!

여러분들 가운데 ‘노름마치’란 말의 정확한 뜻을 아시는 분이 쉬이 계실까 모르겠네요. 뉘앙스로 보건대 우리말 같기는 한데 도통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잡히실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짐작해요. 이 책을 만든 저 역시도 맨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어라, 뭐지? 한참을 그랬었거든요. 참 묘하죠. 낯선 영어 단어 앞에서는 뜻 모르는 것이 부끄러워 쥐구멍이나 찾으면서 우리말 앞에서라면 그러거나 말거나 무지 앞에 어찌나 뻔뻔하고 당당한지.
‘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 최고의 잽이(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지요. 곧 그가 나와 한판 놀면 뒤에 누가 나서는 것이 무의미해 결국 판을 맺어야 하는데, 이때 놀음을 마치게 하는 고수 중의 고수를 ‘노름마치’라고 한대요.
자자, 서두가 좀 길었습니다만 제가 앞서부터 요란하게 ‘노름마치’ 타령을 해댈 수밖에 없는 연유에는 일생동안 ‘藝’를 향한 어떠한 간절함으로 삶을 지탱해온 우리네 진짜배기 예술가들을 이제는 좀 알아봐줘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이 책으로부터 생겨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것을 얼마나 모른 척했으면 우리의 것이 소중하다고 말한 한 명창의 말이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어로 남았을까요.
당연지사 그러할진대 각설하고, 이제부터 『노름마치』라는 책으로 여러분을 안내해볼까 해요. 참고로 이 책은 앞서 2007년도에 출간된 적이 있는데요, 2013년 6월에 다시금 펴내고자 계획하면서 전면적으로 증보를 하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모두 열여덟 명의 우리 명인들이 등장하는데요, 지난 6년 사이 평균 나이 여든에 육박했던 어르신들에게 생과 사를 넘나드는 큰 삶의 변화들이 무쌍했던 까닭에 아니 그러할 수가 없었지요.
이 책의 저자 진옥섭 선생에게는 분명 지난한 작업이었을 겁니다. 말이야 전통예술을 기획ㆍ연출하면서 공연 홍보를 위해 쓴 보도자료를 고쳐 묶은 것이라지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무대 위에서 “기별 없이 치러버리는 굿판이나 춤판” 위의 삶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너머 안방 건넌방 부엌 밥상머리 삶까지 죄다 불러서는 저마다 한 맺힌 울음의 그 마지막 토막까지 토하게 했으니, 이는 전통의 가장 맛있는 부위를 찾아 나선 한 사내의 사무침이 진실하고 신실하지 않았다면 불가했을 터.
『노름마치』는 그렇게 20여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산 한 사내의 집념이며 사무침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무(武)와 무(舞)와 무(巫)와 무(無), 이 4무를 굳이 사무침과 맞장단치려 한 애초의 의도 같은 건 없었습니다만, 종래에 우리가 돌아갈 그 ‘무(無)’의 ‘텅 빔’과 ‘사무침’이라는 감정의 ‘작정 모름’이 암수한몸처럼 닮아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삶이, 예술이, 죽음의 그 본디란 것이 뭐 그리 다르겠습니까. 다 ‘절로’인 것을.

“뭘 봤으니까 저 수선을 떨겠지.”
진옥섭의 사무침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묵힌 것’이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 장의 구성으로 보자면 개론적 이야기인 서설과 각각 세 사람의 삶과 예술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페이지마다 ‘2013년 오늘’ 그들의 근황에 가까운 후기를 실었습니다. 이들 명인들이 어떠한 분야에서 각각 어떤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는지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예기(藝妓)에 소개된 셋은 춤추는 슬픈 어미, 장금도. 춤을 부르는 여인, 유금선. 중고제의 마지막 소리, 심화영. 남무(男舞)에 소개된 셋은 춤으로 생을 지샌 마지막 동래 한량, 문장원. 밀양강변 춤의 종손, 하용부. 우조 타는 ‘무학도인’, 김명덕. 득음(得音)에 소개된 셋은 백 년의 가객, 정광수. “적벽강에 불 지르러 가요”, 한승호. 초야에 묻힌 초당의 소리, 한애순. 유랑(流浪)에 소개된 셋은 포장극장의 소년 신동, 김운태. 흰옷 입은 심청 엄니, 공옥진. 마지막 유랑광대, 강준섭. 강신(降神)에 소개된 셋은 아직도 ‘왕십리 개미’라오, 김유감. 본향 꽃밭의 길라잡이, 이상순. 작두 타는 비단 꽃 그 여자, 김금화. 풍류(風流)에 소개된 셋은 춤을 일구는 농사꾼, 이윤석. 한려수도의 마지막 대사산이, 정영만. 진주라 천리에 제일무, 김수악.

대부분 기녀, 무당, 광대 등 순탄치 못한 삶을 산 사람들이라지만 이들의 피와 살과 뼈는 감히 신에 견줄 만큼 비교할 수 없이 남다른 예술 앞에 다다른 것에 다름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순간이 영원으로 통할 때의 그 가벼움을 이미 겪은 몸들이라고나 할까요. 무대 위에서 만난 열여덟 명인들이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그렇게 너나 나나 다 같이 늙어가는 몸뚱이로 범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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