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를 알면 글로벌 정치ㆍ경제ㆍ문화가 읽힌다!
-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 믈라카해협, 실리콘밸리를 품은 시에라네바다산맥 …
국제 뉴스의 주요 무대 열두 곳으로 만나는 지정학ㆍ지경학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러시아 곁의 캅카스산맥에서는 어째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지, 오스트레일리아는 왜 중국에 다윈항을 대여했는지, 중국이 니카라과에 운하를 지으려는 목적은 무엇인지……. 앞선 맥락과 역사, 정세를 알지 못하면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오늘날 국제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풍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지리 지식 또한 그중 하나다. 해당 지역의 지도상 위치는 물론이고 기후와 자원 등 자연 지리적 특성, 군사력, 경제력, 종교, 문화와 같은 인문 지리적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그곳을 둘러싼 쟁점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복잡한 세계를 읽는 지리 사고력 수업》은 국제 뉴스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지역의 특징이 교차해 풍성한 지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추려 살펴본다. 한ㆍ중ㆍ일 원유 수입의 통로인 믈라카해협, 기후변화의 척도가 된 히말라야산맥, 미국과 러시아가 얼굴을 맞댄 곳이자 북극항로의 요충지인 베링해협 등 대륙별로 주목할 만한 장소 열두 곳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만나 볼 곳은 한반도의 특수한 경계 지역인 비무장지대다. 비무장지대가 탄생한 역사적 배경부터 오늘날 비무장지대의 사회적ㆍ생태적 의미를 독일의 그뤼네스반트, 방글라데시의 순다르반과 비교하며 짚어 본다. 이는 평화와 공존이라는 주요한 가치를 일깨우며 우리가 비무장지대라는 공간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어서 만나게 되는 중요한 지역은 믈라카해협이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3km에 불과한 이 바닷길은 지정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유럽-아프리카와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잇는 위대한 지름길로 새로이 다가온다. 이러한 가치를 깨닫게 되면 15세기부터 믈라카해협을 둘러싸고 시작된 세력 다툼과 여러 문화가 뒤섞인 도시 경관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한ㆍ중ㆍ일 원유 수입의 통로인 이곳이 우리나라 산업을 비롯해 동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경학적 관점에서 더욱 깊게 고찰해 볼 수 있다.
차차 시야를 넓혀 유럽-아프리카, 아메리카-극지방까지 뻗어 나가는 이야기는 세계 여러 지역이 다양한 스케일에서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차근차근 따라 읽다 보면 어느덧 주요한 지형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세계를 한눈에 파악하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지리 교양서
- 2022 개정 중ㆍ고등 사회 교과와 연계되는 새로운 세계 지리
오랜 기간 학교 현장에서 지리 교과를 가르쳐 온 저자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복잡한 세계를 읽는 지리 사고력 수업》은 사회 교과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개념과 주제, 가치를 두루 연결한다. 대륙별 자연ㆍ인문 환경 특성을 이해하는 데 주안점을 둔 2022 개정 중학 사회는 물론 고등 사회 교과의 ‘세계시민과 지리’와도 연계될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다양한 지리적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 자료와 세세한 지도 및 모식도를 삽입했으며 복잡다단한 지정학ㆍ지경학도 쉽고 친절하게 풀어내 청소년이 스스로 호기심을 이어 가며 지리 사고력을 함양하기에도 적절하다. 책장을 덮으면 지리의 역할을 포착하는 능력,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ㆍ인문환경을 추론하는 능력이 훌쩍 자라날 것이다. 《복잡한 세계를 읽는 지리 사고력 수업》과 함께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지구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슬기롭고 사려 깊은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