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지금, "디지털 자산"일까요?★
★일찍이 블록체인 산업 및 서비스에 주목한 장세형 저자가 직접 전하는 흐름의 변화★
세상에 처음 소개된 이래 블록체인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진화하며, 끊임없이 혁신을 창출하고 산업 융합의 지평을 확장해 오고 있습니다. 단초가 보인 것은 2020년, DeFi가 등장하여 금융 중개자를 배제한 탈중앙화 금융의 신기원을 열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2022년에는 NFT가 디지털 자산의 고유한 소유권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부상하여 예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기도 했습니다. 2022~2023년에는 Web 3.0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차세대 인터넷으로 떠오르며, 데이터 탈중앙화와 사용자 주권 강화로 표상되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본질적으로 "탈중앙"인 블록체인. "가상자산"은 여전히 금과 달러화 등 실물자산을 내세운 제도권 금융의 바깥에 있었습니다. 허나 이제는 아닙니다. 바야흐로 고착된 "구도"가 깨지기 직전입니다. 신호탄이 쏘아진 건 2024년 3월.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습니다. 동시기에 바다 건너 미국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여러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활발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때 규제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가상자산이 이제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일환으로 자리 잡아 가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EU MiCA가 시행되었고, 국내에서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 등 관련 법·제도 정비도 점차 구체화되어 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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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가 바로 ‘토큰증권’입니다.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금융당국이 디지털 금융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2월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기존의 전통적인 증권 시장을 디지털화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부동산이나 예술품 등의 다양한 자산에 대한 조각투자와 같은 새로운 투자 방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자산 거래의 효율과 유동성을 높일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되었음에도 시장은 아직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합니다.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을 발표한 이후, 필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토큰증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래 증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금융종사자들은 토큰증권을 ‘증권’의 일종으로 간단히 이해하여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일반 사람들은 ‘토큰’에 주목하여 이를 (실제론 아님에도) 가상자산으로 치부하거나, 과거 문제가 되었던 가상화폐들을 이제 제도적으로 허용해 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후로도 전개는 별다르지 않았습니다. 당국의 기대와 달리, 시장은 디지털 자산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보다는 가격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어 반응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 너머 어디까지 갈지를 두고 호기심 섞인 내기를 거는가 하면, 엄연히 증권인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가상자산 광풍을 이끌 것이라 엉뚱하게 기대하는 일부 투자자도 있습니다. RWA(실물자산 토큰화)는 실물 자산 거래의 효율을 높이는 수단일 뿐이지만, 이를 새로운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과장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분명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산의 중심 축이 이동하는 요즘은, "한몫" 단단히 잡을 다시 없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덤벼들어서는 본디 가지고 있던 그나마의 실물자산마저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잘못된 투자는 수익 보장은커녕 투자금의 회수조차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매수"하기 전에, 우선 이 한 권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이 한 권에는 경제와 IT 양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최대한 담은 명료한 해설과 복잡한 구조를 한눈에 들여다보게 해줄 수십 장의 깔끔한 그림을 가득 채워두었습니다. 이는 "~ 하면 ~ 벌 수 있다" 같은 얄팍한 공식, 시장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죽어버릴 깊이 없는 투자법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이 책은, "저 자산에 투자할지 말지"를 자기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장을 바라보는 혜안을 길러줄 단 한 권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의 정체가 궁금하신가요? 온갖 코인과 토큰 가운데 길을 잃으셨나요? 토큰증권이 가져올 기회를 놓칠까 불안하신가요? 걱정 마세요. 《한 권의 디지털 자산》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지혜롭고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충분히 대비시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신기술들이 가져올 금융 지형과 경제 질서 혁신을 조망함으로써 여러분이 남다른 통찰력으로, 남들보다 한 발 높은 곳에서 디지털 금융으로의 도약을 이뤄내도록 단단히 떠받쳐드릴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 토큰과 자산의 정의 및 특성 : 증권성에 주목하여
● 비트코인의 디지털 골드 구현 방식과 그 혁신성
● 토큰 시스템과 NFT의 정체
● 금융상품과 금융투자상품의 차이
● 전자증권법과 토큰증권 제도, 목적부터 실재까지
● 디지털 자산의 위험성 평가 비법
● 메타버스와 디지털 경제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