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어.
곁에 좋은 사람 몇 명만 있으면 되는 거야.”
3년 전 처음 책을 내고 출판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었죠. 과연 몇 분이나 오실까? 걱정이 컸어요. 친구 하는 말이 ‘한 2~30명 오면 많이 오는 거야.’ 그런데 이게 웬일? 200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멀리 서울에서 그리고 오래전 고향 친구까지… 한 분 한 분이 눈물겹도록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그때 다하지 못한 말, 바로 이 책의 제목입니다. ‘내 친구가 돼줘서 정말 고마워.’ 집필은 3년 정도 걸렸고요. OCN을 비롯한 우리나라 영화채널에서 최근 3년 동안 방송된 영화들, 그리고 일부는 넷플릭스 등을 참고해서 생활 속 명대사 700여 개를 추렸습니다. 또한 그중 224개는 우리가 스피치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담았습니다.
이 책의 컨셉은 크게 3가지입니다. 그 첫째는 선물입니다. 요즘 책 보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그 대신 선물은 좋아들 합니다. 이 책은 읽는 게 아니고 ‘선물하면 좋은’ 그런 책입니다. 읽지 말고 선물하세요. 소중한 친구, 다정한 이웃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마음을 담아 선물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컨셉은 사랑입니다. 젊은 연인들끼리는 서로에게 숫자로만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회색 동그란 원 안에 들어 있는 숫자, 예를 들면 364번은 “당신 마음을 내 마음보다 더 소중히 여길 거예요”라는 메시지입니다. 둘이서만 교신할 수 있는 사랑과 비밀의 책입니다. 세 번째는 스피치입니다. 모든 문장은 방송언어 수준의 구어체로 쓰여졌습니다. 아나운서와 기자생활을 통해 배운 스피치 기법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200개가 넘는 스토리텔링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감동적인 소재가 많습니다. 그걸 자신의 스피치 재산으로 활용만 하시면 됩니다.
서평
명대사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다. 우리는 무심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문득 본 영화 속 배우들의 평범한 대사 한마디에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 그래서 때론 목 놓아 눈물을 흘리고, 혹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 빙긋빙긋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건 분명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처한 어떤 현실을 이겨내게 해주는 삶의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정말 세상을 살다 보면 왜 이렇게 우리의 인생에는 망설여지는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결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까지 참 많은 고민과 걱정들이 따라다닌다. 망설임은 용기의 가장 큰 적이다. 망설이다 보면 미루게 되고, 미루다 보면 놓치게 되고, 결국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용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은 명대사를 뽑아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보다 나은 결정을 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가족이 그리워지는 영화,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청춘을 노래하는 영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보는 영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영화, 인생의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한 번쯤 만났을 인생의 가치가 담겨 있는 명대사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되고, 마음에 드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된다. 읽다 보면 ‘그래, 이거야!’ 하며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되고, 뭉클하게 전해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에서 멀어져가는 꿈같은 이야기를 붙잡고 있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서 마음껏 울고 싶은 날 위로받을 수 있다. 평소에 감사한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보자.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영화 속 명대사가, 전하는 이의 고마운 마음은 물론 영화 속 따뜻한 감동까지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