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펼쳐진 페이지 앞에서 오래 머문 기록들
『막막한 독서』는 소설 읽기를원하는 어른들을위한 독서 노트이다. 문학의최고봉에 이른 스물 한편 소설의 빛나는 장면을 저자의 시각으로 다가선다.
『막막한독서』의 첫 출발은『돈키호테』이다. 소설의 기원으로 알려진 『돈키호테』의 눈에 띄는 빛나는 장면은 ‘진실한 돈키호테의 박치기’다. 다음은 소설 그 자체의 덕목인 『안나 카레니나』이다. 끊임없이 상상해 온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 세기를 넘었다. 안나는 누구인가? 안나는 왜 브론스키에게 빠졌을까? 안나는 왜, 왜, 왜….
이 책에서는 안나를 입체적으로 서술한다, 안나를 골리니쉬체프의 시선으로 묘사하는 장면은 『안나 카레니나』의 압권이며, 전 세계 모든 소설의 가장 빛나는 장면 중 하나다. 저자 시로는 바로 그것을 발견하고 안나를 상상한다, 시로는 여러 판본과 번역본들을 비교해, 우리가 감히 발견하지 못한 안나의 모습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simple’이다.
체호프는 왜 현대 소설의 입구에 있을까? 체호프는 「상자 속의 사나이」를 통해서 최초로 ‘소통’을 탐구하며 그 장면을 섬세히 서술한다. 또 다른 이야기의 새로움은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이다, 저자는 주인공 ‘바틀비’를 ‘계약직노동자’로 바라본다. “일을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바틀비의 선언, 이 흥미로운 단편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어디에 있을까? 새로운 소설의 정점은 「변신」이다, 시로군은 이 소설을 ‘권력에 맞서는 카프카적 방식’으로 소개한다.
『막막한독서』의 결실은 읽는 행복이다. 인내로 시작한 읽기는 이제 읽기의 의미로 성장해, 버지니아 울프가 질문한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를 생각하게 한다. 신간 『막막한독서』는 책을 일단 펼치는 것에서 시작해, 멍때림의 시간을 겪으며 느긋하고 천천히 읽는 독서의 경험을 줄 것이다. 스물 한편,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이 그 소중한 시간과 함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