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단식의 새로운 길: 『여자×단식』
여성의 몸은 남성과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트와 단식법은 남성의 신체를 기준으로 설계된 획일적인 접근을 따랐다. 민디 펠츠 박사는 이 문제를 지적하며, 여성의 호르몬 주기와 대사 리듬에 맞춘 단식법을 제안한다. 그녀의 저서 『여자×단식: Fast Like a Girl』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건강 회복과 호르몬 균형까지 다루는 실용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수천 명의 여성과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단식이 단순한 체중 감량 도구가 아니라 몸의 자연 치유력을 되찾는 여정임을 강조한다.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여기며 죄책감을 느낀다. 남성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그대로 따랐다가 피로, 호르몬 불균형, 탈모와 같은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It’s not your fault(당신 잘못이 아니다)”이다. 펠츠 박사는 호르몬 주기와 신체 리듬을 무시한 접근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여성의 몸에 맞는 단식법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여성의 호르몬 리듬에 맞춰 단식과 영양을 조절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체중 감량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월경 주기를 파워, 발현, 자양 단계로 나누어 각 시기에 맞게 단식과 영양을 조절하는 법을 제시한다.

 파워 단계: 월경이 끝난 직후, 단식과 운동을 병행해 대사를 활성화한다.
 발현 단계: 배란기에 접어들면서 몸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한다.
 자양 단계: 월경 직전에는 단식을 하지 말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려 신체와 마음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이처럼 자연의 리듬을 존중하는 단식은 여성의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체중 감량과 건강 회복을 동시에 돕는다.

펠츠 박사는 30일 단식 리셋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 준비와 안전한 단식 실천법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키토바이오틱 식단과 호르몬 균형을 돕는 맞춤 레시피도 포함되어 있다. 단식을 마친 후 대사 건강 회복에 유용한 메뉴로는 ‘코코넛 카카오 치아 푸딩’이 추천된다. 그녀는 단식이 체중 감량 외에도 면역력 강화, 인슐린 저항성 개선, 염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참는 것이 아니라 자가 치유와 대사 회복의 시간이다.

다만, 모든 여성에게 동일한 단식법이 적합하지는 않다. 임신 중이거나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있는 여성, 혹은 섭식 장애 위험이 있는 사람은 단식을 피하거나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자신의 신체 상태를 이해하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펠츠 박사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단식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 습관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여자×단식』은 단식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부터 기존 방식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여성들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가이드이다.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뿐 아니라, 신체와 마음의 균형을 찾는 법까지 꼼꼼하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무엇보다 펠츠 박사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여성의 몸은 스스로 치유할 힘을 지니고 있으며, 올바른 리듬에 맞추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유행하는 다이어트 전략을 담은 것이 아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존중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구축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이제 더는 스스로를 탓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내 몸에 맞는 리듬을 찾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나만의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할 때다. 내 몸의 지혜를 믿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 보자.

지금이 바로 나만의 리듬을 찾고 단식의 여정을 시작할 순간이다.


[추천사 이어서]
“모두가 건강과 활력을 증진할 방법을 찾고 있는 이때, 민디 펠츠 박사는 훌륭한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은 여성성과 건강 그리고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리앤 윌리엄슨(Marianne Williamson)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

“영양과 통합 보건 분야에서는 장단기 단식이 건강과 질병 프로토콜에 발휘하는 힘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주기적인 호르몬 패턴이 대사와 단식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될 때가 너무나 많다. 펠츠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단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호르몬 주기에 맞춰 최적화시키는 전략을 소개한다.”
잭 부시(Jack Bush) 의학 박사, 내과의(내과, 내분비학, 호스피스 치료)

감수의 글 --------------------------------------------------------------------------------------------

2019년 발간된 나의 첫 책 『기적의 식단』의 원래 제목은 ‘다이어트 실패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였다. 나는 이 문구를 통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이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출판사의 요청으로 『기적의 식단』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고, 이 문구는 한 챕터 제목으로 남게 되었다.

그런데 『여자 단식』의 첫 장을 펼쳤을 때 눈에 들어온 제목이 바로 ‘It’s not your fault(대사 증후군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였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에 매진하고, 스트레스 받고, 다이어트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을까? 그래서 이 문구가 너무도 반가웠다.

2016년 방영된 MBC 〈지방의 누명〉 이후 8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저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알 만큼 당연한 건강 상식이 되었고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을 위한 식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매년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이어트 관련 책, 영상 콘텐츠, 커뮤니티의 글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에게 맞는 식단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이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호르몬의 체계가 복잡해서 저탄고지나 단식을 할 때 항상 복병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커뮤니티에는 “난 저탄고지가 안 맞는 몸이에요”, “여자는 단식을 하면 안 돼요” 하는 하소연식 여론이 생기기도 한다.

‘100인 100키토’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건강에 관한 한 일률적인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식은 특히 더 그렇다. 게다가 생명을 잉태하도록 설계된 여성의 몸은 더욱 섬세하고 복잡하니 여성의 단식은 남성의 단식과 그 방법에서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물론 임신 중인 여성,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 폭식 성향을 가진 경우라면 단식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으며, 단식을 하더라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에게 단식은 환경 호르몬 등으로부터의 해독 및 호르몬 균형, 면역 증강의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준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보고 무리가 되지 않는 단식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펠츠 박사는 수천 명의 여성을 상담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해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에서는 여성의 생애 각 단계마다 겪는 호르몬 변화에 맞춰 호르몬 균형을 찾고, 건강한 대사를 유지하며,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는 단식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를 도울 실용적인 정보와 다양한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담고 있다. 『여자×단식』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훌륭한 건강서이다.

저탄고지 식단이나 간헐적 단식을 이미 실천하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몸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온갖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했지만 요요 현상만 반복하고 있다면, 심각한 갱년기 증상으로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지금 단식을 시작할 타이밍이다. 『여자×단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해 보자.

마지막으로, 이 책을 포함한 모든 건강서는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 지침으로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백미 보다 잡곡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화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잡곡은 오히려 위 건강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신체 상태를 잘 이해하고, 각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신중하게 적용하며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영훈
베스트셀러 『기적의 식단』 저자, 이영안과 원장
네이버 〈저탄수화물 고지방 라이프스타일〉 카페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