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이 손금의 형태를 만든다
손금은 고대 인도에서 탄생하여 중국으로 전해져 역학과 융합되면서 발전했고, 그 후 한국, 일본 등으로 건너오기까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분야다. 그런데 손금을 보면 어떻게 여러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는 걸까? 사실 손바닥은 뇌와 이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손금을 보면 성격이나 재능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흔히 저지르는 버릇이나 금전 감각, 연애나 결혼관, 일할 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도 그중 하나다. 게다가 손금에는 자신이 의식하지 않는 진짜 생각, 즉 잠재의식까지 나타난다. 손금의 최대 매력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운세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앞으로 인생에서 다가올 거센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한 나침반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길잡이가 된다. 손금에서 과거를 읽으면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미래를 읽으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대처하여 바람직한 미래를 향해 모든 힘을 쏟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부정적인 선을 커버해 주는 선의 존재
손금을 본다고 하면 선을 읽어낸다는 이미지가 강할 텐데, 실제로는 대부분 손바닥의 살집 부분인 ‘언덕’이나 손가락 형태 등 복합적인 것까지 다 살핀다. 만약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선이 있더라도, 그것을 보충하는 의미의 선이나 형태가 있으면 해석 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낯가림을 의미하는 선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런데 ‘말을 걸기보다는 남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라는 선이나 형태가 같이 있다면, 낯가림 선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행동력이 있고 의사 표현이 분명한 사람이라도 금성 언덕에 얇은 주름이 자잘하게 나 있는 경우는 사정이 살짝 달라진다. 이 손금이 있는 사람은 ‘나 홀로 반성 타임’을 갖는 타입이다. 일과를 마치고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그런 말은 하지 말걸’이라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사실 고민이 많은 타입이다. 손금을 시작하면 각 선이 가진 의미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좋은 손금을 활용하느냐 마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손금에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 미래에는 이렇게 된다’라는 미래 예상도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그냥 현시점의 예상일 뿐이지, 미래의 운세를 확정 짓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사인이 나타나더라도 그걸 활용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어느새 그 사인은 사라진다. 사실 행운의 사상을 암시하는 선일수록 나타났다 사라지는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으니 정말 흥미롭다. 물론 사소한 트러블을 암시하는 형태가 나타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의 균열이나 금전 또는 건강 문제 등이 있겠다. 그럴 때는 그저 머리를 싸맨 채 고민만 하지 말고, 생각이나 행동을 고쳐서 미리 방지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손금을 길잡이로 삼아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면 미래까지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좋은 손금이 나타났을 때는 그 선이 뜻하는 좋은 생각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도 정말 흥미로운 점이다.
저자는 독학으로 “손금”을 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쉬운 ‘손금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손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막히기 쉬운 부분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직접 손금을 보고 풀이하기 위한 기본 지식부터 선과 선의 조합을 보는 응용편까지 손금 읽는 비결을 듬뿍 담았다. 앞으로 손금 감정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오른손과 왼손 중 어느 쪽을 볼까?
왼손은 과거의 나를 나타낸다
오른손은 현재부터 미래의 나를 나타낸다
손금을 볼 때는 양쪽을 다 본다. 각자 뜻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왼손에는 그 사람의 ‘과거’나 타고난 성격이 나타난다. 반면 오른손에는 ‘현재나 미래’ 지금까지 배운 것이나 경험을 통해 변화해 온 생각, 전망 등이 나타난다. 저자는 오른손 손금에는 ‘스스로 무리해서 만들어낸 성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이 현실 세계에 살아가기 위해 사회의 틀 안에 자신을 어떻게든 끼워 맞추고, 때로는 생각을 굽히기도 한다. 그런 경험들이 오른손과 왼손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오른손에는 ‘자신이 무리해서 만들어낸 성격’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좌우의 손금이 크게 달라도 드문 일은 아니다. 아주 가끔가다 완전히 똑같다는 사람을 보긴 하지만, 그런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꾸밈없이 살 수 있는 환경에서 자신의 심지를 굳게 가지는 기질을 타고난 매우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왼손과 오른손의 손금은 젊을 때일수록 그 차이가 적고, 나이가 들어 여러 가지 경험이 쌓일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개운선과 노력선은 행운의 열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나타낸다
생명선이라는 말의 어감을 들으면 건강이나 수명에 관한 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 결혼, 이혼, 출산, 직장 내 인간관계의 트러블, 시련이 찾아오는 시기, 출세, 경사, 해외 유학 시기 등…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4개의 기본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선으로 보고 있다. 생명선에는 인생이 크게 변화할 때 나타나는 ‘개운선’이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기를 알 수 있는 ‘노력선’이 나타난다. 그래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알기 쉬운 것이다. 또한 생명선을 자세히 풀어내면 과거도 되돌아볼 수 있다. 과거를 알면 미래에 살아나는 힘이 된다. 누구든지 고생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손바닥에 새겨진 노력선은 고난을 극복해냈다는 눈부신 증표이다. 인생을 긍정해 주는 힘이 되는 것이다.
감정선에는 주로 성격이 나타난다
선의 굴곡에 흔들리는 마음이?
새끼손가락 아래에서 검지 방향으로 뻗는 선이 감정선이다. 감정선으로는 주로 성격, 연애 경향, 결혼 상대의 타입 등을 알 수 있다. 생각이 마음속에 있으면 ‘감정’에 머무르지만, 밖으로 드러나면 ‘성격’이다. 따라서 감정선은 성격을 알기 위한 지침이다. 감정의 방향성이나 사물을 받아들이는 버릇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연애나 결혼 등 감정을 크게 흔드는 사건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열정을 가졌는지, 대인관계에서 감정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부터 애정이나 감수성까지 모두 감정선을 본다. 그럼 먼저 감정선의 굴곡을 보겠다. 감정선의 굴곡은 흔들리는 감정을 나타낸다. 그래서 직선적으로 뻗어 있을수록 감정 기복이 적고 쿨한 타입이다. 주변이 떠들썩할 때도 혼자 침착하게 분위기를 파악한다. 하지만 위쪽으로 굴곡이 클수록 감정이 흔들리기 쉽고 상황이나 환경,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감정선이 급커브를 해서 검지와 중지 사이로 들어간다면, 감정의 움직임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이것이 ‘돈을 소비하는 사람’의 손금
감정선과 두뇌선으로 소비 성향을 알 수 있다
나에게 쓸까, 남에게 쓸까
돈을 어떻게 버는지는 태양선이나 재물선으로 보지만, 돈의 소비는 두뇌선의 시작점과 감정선의 모양으로 본다. 두뇌선과 생명선의 시작점이 5미리 이상 떨어진 ‘열린 타입’은 성격이 대담해서 큰돈을 주저 없이 쓴다. 과감하기 때문에 투자나 도박에서 무모한 승부에 나서는 일도 적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기에 두뇌선이 짧으면 직감에 의존해 소비하기 때문에 돈을 날리는 경향이 높아진다. 한편, 시작점이 붙어 있는 ‘닫힌 타입’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돈을 소비한다. 돈을 쓰기보다는 착실하게 모으는 타입이다. 감정선이 검지와 중지 사이로 들어가듯 길게 뻗어 있는 사람은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타입이다. 남에게 돈을 쓸 때 무엇보다 큰 기쁨을 느끼므로 어느새 돈이 바닥나 있기도 한다. 여행 가면 사람들에게 뭘 사다 줄지 계속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타입이다. 남에게 돈을 쓴다는 의미에서는 운명선의 시작점도 중요하다. 월구에서 출발하는 운명선은 주위에서 돈이 잘 들어오는데, 들어온 만큼 되돌려주는 선이기도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돈을 잘 쓰게 되는데, 이 경우는 돈을 소비함으로써 금전운이 올라가는 좋은 순환을 낳는다.
연애에 적극적일까? 소극적일까?
선의 굴곡으로 연애 패턴을 알 수 있다
연애할 때 자아를 잃어버리는 건 어떤 손금일까?
감정선을 보면 그 사람이 연애 중에 빠지기 쉬운 마음의 변화나 감정 표현 방법을 알 수 있다. 감정선이 검지와 중지 사이를 향하면 연애에 불타오르며 모든 것을 바치는 타입이다. 아주 푹 빠지게 된다. 연인에게 연락이 오면 즉각 답장하는 건 당연지사. 상대방이 궁금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싸운 날에는 입맛도 없다. 그야말로 연애 세계에 사는 주민이다. 한편, 감정선이 직선에 가까우면 연애 중이라도 감정 기복이 적은 타입이다. 그리고 길이가 짧은 사람은 너무 가까운 관계를 원하지 않고 담백하다. 이 손금을 가진 사람은 연애할 때 자아를 잃어버리는 일이 드물다. 또한 감정선에 나타나는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선이 구불구불하거나 뚝뚝 끊어진 경우, 지선이나 문양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감정 기복이 심하다. 연애 성향을 알려면 두뇌선을 보는 것이 좋다. 두뇌선과 생명선의 시작점이 붙어 있는 ‘닫힌 타입’은 연애에 신중하고 소심한 타입이다. 반대로 사이가 떨어져 있는 ‘열린 타입’은 사랑에 적극적이다. 그리고 두뇌선이 월구로 뻗어 있으면 원래 갖고 있던 로맨티스트 기질에 더해서 첫눈에 반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정열적인 연애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