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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

  • 이반 프란체스키니
  • |
  • 한겨레출판사
  • |
  • 2024-10-31 출간
  • |
  • 200페이지
  • |
  • 130 X 200 X 12mm
  • |
  • ISBN 979117213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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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계 경제의 활력소, 서구 자본주의 모델의 대안, 글로벌 민폐 국가, 사회주의 독재 국가…
환상과 환멸을 넘어, 비판적 중국 연구는 가능한가?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비해서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여전히 중국에 대한 감정은 부정적이다. 한국만의 상황도 아니다. 미국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기에 서구에서는 이미 21세기 버전의 황화론(黃禍論)이 등장했다. 지난 20년간 세계 각국의 반중 감정에 관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진핑 집권 이후부터 주요 국가들에서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 태도가 고조되기 시작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반중 감정이 심화되었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한중 관계가 점차 악화되었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지난 30년을 지나 지금의 젊은 세대 사이에선 혐중 정서가 만연하다. 정치권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 세계적으로 민족주의, 애국주의, 포퓰리즘 흐름이 거세지면서 한국에서도 ‘친중 공산주의자’ 프레임을 활용해 반중 정서 쇼비니즘에 올라타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노골적이다.
미디어와 정치권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어온 가운데 학계에서는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냉전 시기의 반공주의에 입각하여 중국의 민주화ㆍ시장화를 들여다본 근대화 연구, 미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와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에 맞서고 있는 중국을 진보적 변화의 주축으로 보는 관점의 연구, 역사적 사회주의 체제를 일종의 전체주의 사회로 간주하는 시각에서의 연구, 중국의 혁명사 속 대안적 근대화를 밝히는 연구를 비롯하여 중국을 거대한 시장이자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간주하는 상업주의적, 시장주의적 연구 방법론이 주를 이뤘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이 중국을 우리와는 다른 특수한 장소, 이데올로기, 문화로 타자화하는 시선에서 비롯되었음을 짚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교차하고, 도시와 농촌이 공간적으로 뒤섞이고, 제국과 제3세계적 양태가 겹쳐진 오늘날의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미 세계 속에 깊게 연루된 중국으로부터 더 나은 공동의 미래를 상상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중국과 관련한 오늘날의 논쟁은 우리와 같은 편인지 다른 편인지 가르려는 사람들이 점차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비판적 이해와는 양립할 수 없는 시각이다. 이 책은 중국을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지구 내에 위치시킴으로써 흔히 ‘중국적인 것’으로만 읽히는 문제들이 실제로는 지구적 자본주의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상호 연결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현재의 중국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중국은 무엇인가’ 대신,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가 중국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중국은 자본주의 체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로 질문을 바꾸기를 제안한다.”
-본문 중에서



‘중국은 무엇인가’에서 ‘중국과 세계는 어떻게 얽혀 있는가’로
오늘날의 중국을 왜곡 없이 바라보는 인식론적 전환

기존 논의의 한계를 극복할 연구 방법론으로 이 책이 제시하는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는 중국을 분석 대상(목적)이 아닌, 세계 공동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주체로 간주하며 지구적 자본주의의 거대한 역동을 이해하는 수단(방법)으로 바라보는 일종의 관계적 관점이다. 서구적 기준으로 아시아를 재단하는 방식을 비판하며 아시아를 수단으로 삼아 서구를 조명한 시도인 ‘방법으로서의 아시아’(다케우치 요시미), 중국을 일반화해 분석 대상으로 삼는 대신 중국을 세계 내 하나의 구성 요소로 보고 각 요소들이 서로를 상호 참조하는 다원적 세계를 인식의 기반으로 두는 ‘방법으로서의 중국’(미조구치 유조)의 계보를 잇는 작업이기도 하다. 즉,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는 근본적으로 세계가 정적이고 고유한 각각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기존의 인식론 대신, 사회적 실재를 역동적이고 연속적이며 과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중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된 특수성은 고려해야 하지만, 이를 따로 떼어내 세계와 분리된 요소로 놓고 그 특성만 강조하는 것은 이롭지도 정확하지도 않다고 보는 입장이다.
닫힌 체계의 이론 틀이 아닌 만큼 중국과 세계의 복잡한 연루를 꿰어내는 ‘방법으로서의 글로벌 차이나’의 키워드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테지만, 이 책에서는 지금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쟁점으로 노동, 디지털 감시(감시 자본주의), 신장 위구르, 일대일로 및 중국의 해외 투자, 교육을 꼽는다.

1장에서는 1990년대 중국이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한 후의 중국 노동 체제를 살펴본다. 중국의 노동 착취가 세계적으로 ‘바닥을 향한 경주’를 촉발했다는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중국의 노동 구조와 노동권이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었고 역으로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를 어떻게 바꾸어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알아본다.
2장 ‘디지털 디스토피아’에서는 중국의 디지털 감시 기술을 포용금융(신용) 시스템의 렌즈를 통해 살펴보고, 이것이 중국만의 독특한 디지털 디스토피아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알고리즘 거버넌스와 감시 자본주의 궤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동시에 이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3장에서는 신장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민족에 대한 대량 억류 사태를 분석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과의 유사성과 공모 관계를 알아본다. 이렇듯 불안하고 부당한 상황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다국적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예외적이고 특수한 것으로 간주되어온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해외 투자 계획들이 어떻게 서구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미 활용되어온 프로젝트, 아이디어, 운영 방식에 기대어 구축되었는지 알아보고, 이외 중국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제도들이 기존 서구의 모델을 어떻게 모방하고 참조해왔는지를 분석한다.
5장에서는 중국의 해외 영향력 확대, 서구의 중국 내 영향력 확대 수단이 된 학계를 화두로 가져온다. 대학, 출판, 연구의 신자유주의화가 어떻게 검열을 용인하고 학문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장이다.

중국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양태, 세계가 중국을 변화시키는 양태에 면밀히 다가가며 이 책은 결국 ‘친미 대 친중’의 낡고 오래된 진영론에서 벗어나 ‘더 나은 공동의 미래’를 상상해보기를 제안한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중국 연구의 현황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상세히 밝힌 공저자의 후기와 국내 소장학파 핵심 연구자이자 이 책을 번역한 하남석 교수의 촘촘하고 친절한 해제까지 실려 깊이를 더했다. 이 책을 경유해 독자들은 ‘글로벌 민폐 국가’ ‘인권 탄압국’ ‘저물어가는 거대 시장’으로서의 중국이 아닌, 우리가 사는 세계가 무엇을 소외하여 무엇을 축적하고 있는지, 그 거대한 구조에 깊이 연루된 중국의 역동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목차

역자 해제_중국, 어떻게 볼 것인가?
들어가며

1. 지구적 시각에서 살펴본 중국의 노동
2. 디지털 디스토피아
3. 신장 위구르
4. 일대일로
5. 학계

나가며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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