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 태어난 아이, 문 사장과 붉은 얼굴의 산도깨비. 그 두 번째 이야기
예부터 이곳은 용골이라고 해서 험준한 산으로 유명했지. 원래 이런 산에는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아 영기 가득한 산이 되지. 영기가 뭔지 아나?
그래, 그런 영기가 강한 산에는 무당이나 도사들이 신력을 키우기 위해 기도를 하러 오고는 하지. 산기도라고 하는 것이네. 이곳 용골이 그런 곳이었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게 되었지. 산의 영기는 더욱 강해지는데, 그들이 오는 족족 산속에서 사라지는 게야. 그것이 소문이 났지. 저 용골로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고. 그렇게 영험한 기운을 가진 이들이 발길을 끊기 시작했어.
그 후, 이곳은 들어가는 사람은 있어도 나오는 사람은 없다는 소문이 돌았지. 나도 처음 이 산에 발을 들였을 때 그 말을 알겠더라고.
그리고 내 생각이 맞았지.
나는 선택을 받았지.
이 산의 주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