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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왜아픈가

사랑은왜아픈가

  • 에바 일루즈
  • |
  • 돌베개
  • |
  • 2013-06-24 출간
  • |
  • 556페이지
  • |
  • ISBN 978897199549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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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사랑은 왜 아파야만 하는가? 9
현대란 무엇인가? 21 ● 현대 안에서의 사랑, 현대로서의 사랑 27 ● 우리는 왜 사회학을 필요로 하는가 32 ● 사회학과 심적 고통 35

1 사랑의 일대 전환 결혼시장의 형성 41
낭만적 선택의 성격과 그 도덕생태 48 ● 사랑의 거대한 전환, 결혼시장의 형성 83 ● 신분 상승의 새로운 기준, 성적 매력 114

2 낭만적 선택의 새로운 아키텍처 117
여성의 신중함에서 남성의 거리두기까지 124 ● 남성성 그리고 신의의 종말 143 ● 섹스의 배타적 독점전략 148 ● 쾌락에 물든 관계공포증 157 ● 관계맺음의 의지를 잃은 사람들 173 ● 낭만적 선택의 새로운 아키텍처 또는 의지의 해체 179 ● 약속 지키기와 현대의 선택 아키텍처 194 ● 섹스 과잉과 감정불평등 210 ● 즉흥적 섹스와 자유의 아포리아 209

3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아의 사랑과 상처 213
사랑은 왜 좋은 느낌을 줄까 217 ● 계급 인정에서 자아 인정으로 220 ● 사랑중독 혹은 인정 욕구 그리고 존재론적 불안 238 ● 인정대자율 254 ● 자기사랑에서 자책에 이르기까지 275 ● 자책감의 도덕구조 287 ● 잃어버린 확실성 298

4 사랑, 이성, 아이러니 301
마법에 걸린 사랑 308 ● 과학이 되어버린 사랑 315 ● 정치적 해방으로서의 합리화 329 ● 선택의 기술 342 ● 에로스, 아이러니 357 ● 사라진 사랑 380

5 낭만적 상상에서 실망으로 383
상상력, 사랑 387 ● 허구적 감정의 의미와 특징 406 ● 우리는 왜 실망하게 되었는가 417 ● 상상력과 인터넷 438 ●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욕구 447 ● 모나드의 상상력 놀이 454

에필로그 사랑에 필요한 새로운 형식 457

감사의 말 476 | 옮긴이의 말 478 | 주 488 | 참고문헌 528 | 찾아보기 552
이성애의 낭만적 사랑은 20세기에 일어난 두 가지 가장 중요한 문화적 혁명을 포괄한다. 하나는 생활방식의 철저한 개인주의화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신의 감정을 가장 우선시하는 태도다. 다른 하나는 사회관계의 경제화로 자아와 심지어 그 감정을 꾸미는 일까지 경제모델이 장악했음을 뜻한다. 섹스와 성적 취향은 도덕규범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방식과 인생설계의 문제가 되었다. 이는 자본주의 문화의 문법이 권력을 가지고 이성애라는 낭만적 관계의 영역으로 침투해 장악한 결과다. (25쪽)

사회학 입장에서 말하자면 현대의 습관, 곧 사회화 과정에서 습득한 신체와 언어와 문화 성향의 다발에 기초한 배우자 선택은 몹시 복잡하며 그만큼 덜 자연스러워지고 말았다. 때로는 사회계급 재생산에, 또 때로는 미디어 문화가 언뜻 계급이 없어 보이게끔 그려낸 수많은 이미지에 끌리는 다양한 평가기준을 함께 소화하려다 보니 그런 결과를 불러왔다. (99쪽)

파이어스톤은 이렇게 썼다. “(남성) 문화는 여성의 강한 감정으로부터 힘을 얻으면서도 그 대가를 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생적이다.” 이런 견해에 따르면 소년/남자는 사랑을 받기만 할 뿐 여성이 필요로 하는 감정의 배려를 스스로 베풀거나 화답할 수 없는 “감정의 기생충”이다. 이 생각의 흐름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결국 관계맺음을 두려워하는 태도는 “강요된 이성애”가 낳은 한 측면으로 이해될 수 있다. 철저한 제도화를 통해 남성은 여성을 체계적으로 무시하고 거부하며 굴욕감을 안겨온 셈이다. (140쪽)

사랑과 욕구는 사회라는 연결고리에서 감정에너지를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접점들이다. 사랑의 경험은 가치라는 물음에 대답을 주기 때문에 현대에서 사랑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해주고 안정화하는 능력을 구사한다. 악셀 호네트가 보여줬듯, 사랑은 ‘인정’, 곧 심리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인정의 과정’을 만들어주는 패러다임이다. 사랑은 결코 사적이기만 한 게 아니다. 또 공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심리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며, 사적인 동시에 공적이고, 감정이자 곧 의례인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자아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다. 그러니까 분명한 점은 현대의 에로스 관계 혹은 낭만적 사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자아, 곧 자아의 감정과 내면이며, 무엇보다도 이런 감정과 내면이 타인에게 인정받는(혹은 인정받지 못하는) 방식이다. (237쪽)

엄밀히 말해 주인은 자율권을 갖는 노예에게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헤겔의 주인과 노예 변증법과 달리, 남자들은 여자의 인정에 별로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여자는 남자의 인정에 목을 맨다. 사정이 이렇게 된 원인은 간단하다. 남자가 원하며 필요로 하는 인정은 다른 남자가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든 여자든 필요로 하는 것은 남성의 인정이기 때문이다. (298쪽)

이성은 세계를 좀더 예측 가능하고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는 그만큼 공

도서소개

우리 삶의 일상과 현대문화의 다각적 측면을 활발히 성찰해온 여성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특히 인간의 ‘감정’ 연구에 몰입해왔다. 지금껏 ‘감정’은 주로 심리학의 연구대상으로 여겨져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에바 일루즈는 소비자본주의로 기울어진 현대사회가 결국 그 구성원들이 지닌 감정의 생산과 변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진단한다. ‘현대’라는 사회의 풍경을 감정의 ‘상품화’ 혹은 ‘자본화’라는 코드로 읽어내는 것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혹은 ‘사랑은 왜 사랑에 빠진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가?’를 다루는 이 책은 그녀가 진행해온 연구를 또 다른 방식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성과물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 책의 표현에 따르자면 ‘낭만적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이 오롯이 표현되는 영역이므로 그 이면에 숨은 ‘사회학적 통찰’(‘심리학적 치료’가 아니라!)을 감행해본 것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의 사회학

감정사회학의 대가이자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
중 한 명인 에바 일루즈의 역작
‘감정 자본주의’를 파헤쳐 학계와 출판계를 놀라게 했던 그녀가
이번엔 ‘현대인의 사랑’에 관한 사회학적 고발장을 던진다!

우리 삶의 일상과 현대문화의 다각적 측면을 활발히 성찰해온 여성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특히 인간의 ‘감정’ 연구에 몰입해왔다. 지금껏 ‘감정’은 주로 심리학의 연구대상으로 여겨져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에바 일루즈는 소비자본주의로 기울어진 현대사회가 결국 그 구성원들이 지닌 감정의 생산과 변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진단한다. ‘현대’라는 사회의 풍경을 감정의 ‘상품화’ 혹은 ‘자본화’라는 코드로 읽어내는 것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혹은 ‘사랑은 왜 사랑에 빠진 사람을 아프게 만드는가?’를 다루는 이 책은 그녀가 진행해온 연구를 또 다른 방식으로 집대성한 독특한 성과물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 책의 표현에 따르자면 ‘낭만적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이 오롯이 표현되는 영역이므로 그 이면에 숨은 ‘사회학적 통찰’(‘심리학적 치료’가 아니라!)을 감행해본 것이다.

에바 일루즈 자신은 그런 시도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이 책이 품은 커다란 야심은 마르크스가 상품을 가지고 벌인 일을 감정에, 적어도 낭만적 사랑의 감정에 적용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즉 (사랑의) 감정은 사회관계들로 형성된다는 것, 감정은 아무런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순환하는 게 아니라는 것, 감정이 빚어내는 마법은 바로 사회의 마법이라는 것, 그리고 감정은 현대의 제도들을 압축해낸 것임을 보여주려는 야심인 동시에 열망이라는 이야기다.

▶ 현대인의 연애와 사랑, 그 현주소는? - ‘사랑’이라는 매체로 들여다본 ‘현대성’

에바 일루즈는 세계적인 학자답게 사랑을 주제로 다룬 이 책에서도 놀라운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성실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녀는 제인 오스틴의 여러 소설들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과 잡지 기사,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숱한 고백담과 댓글들, 연애와 불륜을 포함한 여러 부류의 ‘사랑’ 경험자들과 나눈 실제 인터뷰를 토대로 ‘오늘날’, 즉 현대를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현장’으로 곧장 파고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에 그토록 많은 고통과 상실과 아픔과 눈물이 차고 넘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단히 치밀하게 분석한다.
현대를 창출한 ‘계몽적 이성’과 ‘자유’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심지어 ‘감정’이 닿는 부분에서까지 ‘합리성’과 ‘자유로움’을 강제한다. 그리하여 오늘날 애인에게 버림받은 사람은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게 되고(‘합리적/계산적 성찰’의 결과다) 자존감에 심각한 내상을 입게 된다. 자신을 버린 상대방에 대해 윤리적 심판을 내리는 대신에 현대의 여성들은 애인이나 배우자의 사라짐을 자신의 가치와 자존감과 직접 결부 짓는 것이다. 하지만 에바 일루즈는 ‘사랑의 상처’라는 경험은 그것이 아무리 개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할지라도 지극히 ‘사회적인’ 경험임을 역설한다. 현대사회 그 자체가 제인 오스틴이 살던 빅토리아 시대와 달리 상대방의 태도를 ‘이해’하거나 ‘심판’하는 그 어떤 도덕적 언어도 필요로 하지 않는 레퍼토리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연애나 결혼 문제에서 현대와 달리 굉장한 ‘합리성’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고작해야 상대방의 재산 정도를 대략 알아보고, 상대방의 인격과 평판을 살핌으로써 ‘배우자’로서 ‘적당한’ 인물인지를 따졌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에게 어떤 특정한 ‘성격’이나 ‘감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었다. 더구나 개인적 차원에서 배우자를 찾는 일은 거의 없었으며, 그 일은 언제나 가문끼리 혹은 특정 집단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로 접어들면서 사랑의 문화는 성정체성과 함께 크게 변모했다. 이른바 ‘현대문화’는 이상적 사랑이란 일상생활을 초월하는 일종의 권력이 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성의 평등’과 ‘섹스의 자유’라는 두 가지 정치적 이상이 애정관계의 핵심으로 치고 들어오자, 현대문화는 그때껏 사랑을 감싸고 있던 의례적 경건함과 신비스러운 후광을 벗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거룩하다고 여겨지던 사랑이 이제는 범속한 것으로 변해버렸으며, 그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관계 지형도도 변질되고 말았다.
에바 일루즈는 ‘현대’ 이후 남녀 간의 사랑이 떠안은 이러한 깊은 분열상에 집중한다. 어째서 현대인은 사랑을 하면서 혹은 사랑을 끝내면서 아파야만 하는지를 사회라는 전체 맥락에서, 그리고 역사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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