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입는’다는 건 ‘잘 생각한다’는 것과 같은 것
옷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아는 것이 진정한 옷잘러가 되는 길!
“옷은 왜 입어요?”
“남자가 치마를 입는대!”
“분홍색은 여자 색, 파란색은 남자 색?”
“전통 의상에는 문화가 숨어 있대!”
“화장품 때문에 동물이 아프대!”
아주 옛날, 처음 인류의 옷은 추위와 외부의 적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해 주는 도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옷은 그 외에도 몸을 가려주거나, 몸을 치장하거나, 신분을 나타내는 데도 한 역할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옷은 각 지역과 나라의 문화와 생활 습관을 반영하며 진화해 나갔습니다.
이 책은 옷에 관한 두 가지 큰 틀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옷을 왜 입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옷에 대한 흥미진진한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 몸에 맞는 코디법을 삽화와 함께 알차게 풀어냈습니다.
지금까지 옷을 떠올릴 때 새 옷, 비싼 옷이면 다 좋아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것만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옷 잘 입는 아이가 될 거야!》인 이유는 아이들이 ‘옷을 잘 입는다는 것’ 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잘 입는’다라는 말에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쁘고 좋은 옷이 아닌, 옷이 가지는 경제성, 사회성, 차별성 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옷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학자, 새로운 패션을 추구하려고 법망을 피해 뛰었던 사람들, 또 옷 속에 담긴 다양한 나라의 전통과 문화, 인간의 사치로 희생된 수많은 동물들, 옷에는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또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는 정윤경 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옷을 통해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외모 치장에만 신경 쓰고 옷 상표만 줄줄 외우기보다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아끼고 생각의 옷을 코디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담아 책을 엮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패션 여행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옷잘러가 되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는 아이로 다시 태어나기!
내가 아끼는 빨간색과 블라우스와 어울리는 색은 어떤 색일까? 동그라미, 타원, 네모, 역삼각형, 내 얼굴은 어떤 형일까? 또 나는 통통한 편일까, 마른 편일까? 아니면 키가 클까 키가 작을까?
책에서는 코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색의 배합부터 내 체형에 맞는 다양한 코디법을 제시합니다. 내 몸에 맞는 코디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바로 아는 것입니다. 내 얼굴은 어떻게 생겼으며, 내 체형은 어떤 체형인지, 또 내 피부색은 어떤 색인지를 잘 알아야지만, 내게 어울리는 옷을 선택할 수 있지요.
그렇게 찬찬히 나를 알고, 나의 단점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를 소중히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패션 코디를 넘어서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는 법을 알아가고 나아가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상표만 줄줄 외우는 아이보다 사회를 생각하는 아이로 거듭나기!
우리나라에서 처음 미니스커트가 유행한 것은 1967년입니다. 윤복희라는 가수가 처음 우리나라에 알렸습니다.
화학 섬유 나일론이 개발되면서 인류의 패션은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기존 천연 섬유보다 튼튼하고 제작이 쉬운 나일론은 다양한 옷을 만들며 인류 역사를 뒤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힐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하이힐의 처음 시작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대 그리스 인들은 밤새 모아놓은 오물을 길거리에 버렸습니다. 오물로 가득했던 거리를 걸을 때 오물을 피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하이힐의 시초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르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매년 수많은 동물이 희생된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 책은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패션의 역사와 불편한 패션의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옷을 입는다는 것이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만들어 낸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