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신의 폐를 열어 주고,
당신의 얼굴을 씻어 주고,
당신의 안구를 정화하고,
당신의 치밀어 오르는 화를 잠재울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울어도 좋다.
-찰스 디킨스
*타임스지가 뽑은 최고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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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많은 매혹적인 이야기들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원초적인 불안들과 금기들-광기, 가학증, 분리 불안, 그리고 죽음-을 이상하리만치 유순하면서도 강렬한 무언가로 바꿔놓는 뛰어난 작품이다. 『프랜들리 디킨스』의 저자 노리 엡스테인은 이 작품을 두고 지나치게 감상적인 시대물이나 사실주의 소설이 아닌 불안 요소들, 깜짝 놀랄만한 것들, 불가해한 상징들, 그리고 내면에 드리운 사악한 의미들로 가득 찬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 크리스마스의 작가, 아이들의 작가 찰스 디킨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집필하기 시작하던 1840년 스물여덟 살의 디킨스는 『픽위크 페이퍼스』(1836~7), 『올리버 트위스트』(1837~9), 『니콜라스 니클비』(1838~9)의 연이은 성공으로 이미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상태였다. 1838년 소위 ‘보즈(디킨스의 필명) 마니아’ 사이에서 그의 필명이 연신 입에 오르내리고 유명세를 타면서 그는 어디에서나 대중들의 환대와 영접을 받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일간신문에 실렸다. 또한 그의 소설은 여러 형태로 각색되어 연극무대에 올랐고, 사람들 사이에 그의 초상화가 보급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자신이 편집장을 맡고 있던 주간 잡지를 활용해 특별 판을 선보였으며, 이 특별 판에 작가로서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다수의 중단편 소설들을 발표했다.
디킨스의 대표작들이 그렇듯 이 작품에도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고 주인공 ‘넬’ 역시 14세 전후의 청소년이다. 디킨스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소설 속 아이들은 노동이나 어른들이 행하는 여러 형태의 폭력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서는 키트, 바버라, 후작부인(별칭), 선술집 하녀 등이 그 부류에 속한다. 디킨스는 이런 비참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등장시켜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사회상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가의 아이들에 대한 이런 애정은 작품 속에서 그들을 보호해주고 그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을 내세워 사건의 실마리를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소설에서는 리처드 딕 스위블러가 그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주인공 ‘넬’ 역시 아이지만, 그녀는 아이와 어른을 초월한 어떤 절대자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작가들의 평가〉
노리 엡스테인
“이루 말할 수 없는 원초적인 불안들과 금기들을 이상하리만치 유순하면서도 강렬한 무언가로 바꿔놓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
톨스토이
“영국 중산층의 애환을 그린 영문학의 백미”
체스터튼
“내가 본 건 넬의 죽음이 아니라 그녀의 삶이다”
버나드쇼
“감성적 극단을 추구하던 빅토리아 시대는 지나갔다”
대니얼 오코넬
열차 창밖으로 책을 내던지며 “여자애를 왜 죽여”라고 소리쳤다
오스카 와일드
“넬의 죽음을 두고 웃지 않으려면 돌 심장을 지녀야 할 것이다”
앨저넌 스윈번
“어떤 것도 결코 짜증나게 할 수 없고, 어떤 것도 당황하게 할 수 없으며, 어떤 것도 오해할 수 없으며, 어떤 것도 당황하게 할 수 없는 넬은 머리가 두 개인 아기처럼 비인간적인 괴물이다.”
〈그 밖의 추천〉
*클리프톤 페디먼(크리켓/뉴요커 편집자, ‘이 달의 책’ 수석 심사위원) 『평생 독서 계획』 추천
*닐 퍼트(록 밴드 ‘러시’의 드러머) 추천
*모든 이가 읽어야 할 200권의 책
*당신이 읽어야 할 300권의 책
〈주요 등장인물〉
넬-소설의 주인공. 절대적으로 착하고 천사 같은 모습으로 묘사됨. 할아버지를 불행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여정으로 이끈다.
넬의 할아버지-넬의 보호자. 아내와 딸을 모두 잃은 후 넬을 자신들의 선한 영혼의 화신으로 본다. 그는 가난에 빠지는 것에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다.
키트-넬의 친구이자 하인. 그는 넬이 밤에 혼자 남겨질 때 몰래 숨어서 보며 그녀를 지켜준다. 나중에 갈랜드 씨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들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 된다.
다니엘 퀼프-소설의 주요 악역. 그는 아내를 학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가학적인 기쁨을 느끼며 그것을 즐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조종한다.
리차드 딕 스위블러-프레데릭 트렌트에게 조정 당하는 그의 친구이자 샘슨 브라스의 직원. 그는 자신의 경험을 묘사하기 위해 문학을 인용하고 각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키트가 누명을 벗는 데 도움을 주며 소설에서 강력한 선의 힘으로 비춰진다.
독신 신사(하숙인)-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넬의 할아버지의 소원한 동생. 그는 샘슨 브라스의 집에 하숙하고 스위블러, 키트, 갈랜드 씨와 친구가 된다.
〈그 밖의 등장인물〉
샘슨 브라스-퀼프가 고용한 변호사. 굽실거리고 비굴한 남자로 키트를 곤경에 빠뜨린다.
샐리 브라스-브라스의 여동생이자 직원. 오빠 브라스의 회사에서 실질적인 권위자. 그녀는 때때로 “용”으로 불리기도 하며, 작은 하녀를 학대한다. 퀼프가 그녀에게 이성적인 접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갈랜드 씨-아벨 갈랜드의 아버지이자 키트의 고용주. 마음씨 좋은 사람.
작은 하녀-브라스 남매의 하녀. 스위블러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그녀가 자신의 나이나 이름이나 부모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후작부인’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샐리 브라스의 사생아로 여겨지고 퀼프가 아버지인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바버라-갈랜드 부부의 하녀이자 키트의 동료.
누블스 부인-키트의 어머니.
퀼프 부인-퀼프의 학대받는 아내. 남편을 몹시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무척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지니윈 부인-퀼프의 장모. 그녀는 퀼프가 자신의 딸을 대하는 방식에 분개하지만 그와 맞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프레드릭 트렌트-넬의 보잘것없는 오빠. 그는 할아버지가 부유하다고 확신한다.
아이작 리스트와 자울-전문 도박꾼.
척스터-공증인 위서든 씨의 직원. 키트를 몹시 싫어한다.
해리스-쇼트 트로터스로 불리며 펀치 인형극단의 인형 조정자.
코들린-펀치 인형극단의 주인이다.
잘리 부인-순회 밀랍인형 쇼의 주인. 친절함으로 넬과 넬의 할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마튼 선생님-작은 마을 학교의 가난한 교장. 그는 넬과 넬의 할아버지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친구가 된다. 나중에 길에서 넬과 넬의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학사-갈랜드 씨의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