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칭이 국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팀코칭의 핵심 역량을 학습하고 팀코치가 갖추어야 할 역량, 실천 능력, 수용력은 무엇이며, 어떤 자질과 태도를 드러내야 하는가? 팀코치의 마인드셋과 프레즌스는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가? 팀코치로서 기법과 도구를 어떻게 장착하고 현장에 나가면 좋은가?
끊임없는 물음들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팀코칭은 팀이라는 살아있는 유기체를 대상으로 하는 역동적인 관계다. 팀 구성원의 다양한 관계에서 과업을 향한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상들을 어떻게 세밀하게 다루어야 하는가? 결코 기법과 도구로는 다룰 수 없는 정신역동적 측면도 존재한다. 상호 간의 미세한 역동부터 전체 시스템 차원의 맥락, 조직개발적 시각까지 층위가 넓게 분포된 팀코칭의 현장을 에릭 드 한이라는 세계적인 코치가 깊은 팀코칭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의 저자 11명은 모두 애쉬리지와 훌트 애쉬리지 코칭 센터Hult Ashridge Centre for Coaching에서 만나 협업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팀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과제를 수행했다. 팀코칭이 팀에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에 동의했으며, 팀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혁신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능력의 핵심이 성찰임을 보여주는 연구(De Haan, 2017)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각자의 배경은 매우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리더십 팀의 성찰과 반성성reflexivity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팀코칭의 형태를 제안한다.
팀코치는 팀의 성찰을 강화하기 위해 그들과 완전히 의식적으로 함께할 수 있어야 하며, 팀원들이 팀코치와 함께 현재 순간present moment을 바라보도록 초대해야 한다. 무한한 성찰과 성찰적 개입 가운데 팀코치는 팀과 함께 경험하는 지금-여기 관계에 고정된 성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를 관계 중심 팀코칭이라고 하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이 책은 흐름상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실용 심리학의 세 가지 오랜 전통에서 도출한 철학적 기반과 팀코칭 원칙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팀코칭이 과거와 실존하는 팀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팀코치가 현재에서 관계적으로 일하는 방법, 미래를 준비하는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자세히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개입 방법을 찾을 수 있다. 3부는 조금 더 길며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인 부분이다. 팀코치와 고객에게 중요한 구체적인 모델이 어떻게 개입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 팀의 효과성과 다양성 모델, 최고의 팀과 함께 일하는 방법과 결론에 대한 아이디어, 계약과 팀코칭 기술과 개입의 기초 모델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팀코칭의 미래에 대한 에필로그가 있다.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전망은 어떠한지,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신생 직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예상 등 팀코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팀코치는 팀과 함께 ‘체화된 관계의 장’에서, 체화, 조율, 공명, 명료화의 과정을 통해 경험에 기반을 둔 탐구와 의미 만들기를 지원하며, 팀의 사고, 언어, 몸짓에서 아이디어, 이미지, 은유 및 이론을 끌어낸다. 팀원들의 역동적인 인간관계 과정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창발하는’ 현재 순간을 팀코치는 함께한다.
무한한 성찰과 성찰적 개입 가운데 우리는 팀과 함께 경험하는 지금-여기 관계에 고정된 성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를 관계 중심 팀코칭이라고 하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팀코치들은 특히 처음에는 그러한 정서와 의심을 반기지 않고 명확성, 확실성, 예측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순간적인 직감, 의심, 두려움, 수치심을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야 한다.
팀코치는 팀원이 다른 팀의 리더인 비교적 상급 팀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팀은 잠재적으로 이사회, 고객, 투자자, 정치인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도 상호작용한다.
때로는 외부 관계에 대한 작업이 팀코칭 개요에 명시적으로 포함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명시적이든 아니든, 팀원이나 팀 전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경험을 팀코칭 공간으로 가져온다. 여기서 팀코치는 팀이 다른 중요한 관계와 그룹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어떤 내러티브나 가정이 존재하는지, 어떤 패턴이 반복되는지 알아차리도록 지원한다.
이 책은 관계 중심 팀코칭을 소개하고, 때로는 더 넓은 네트워크에서 미션별로 가져온 사례를 포함하여 실제 사례 50여 개를 통해 관계 중심 팀코칭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팀코치로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실천에 적용하며 테스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관계 중심 코칭이 간단하지 않으며, 이미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상황에서 신선하고 도전적인 이름을 붙이는 등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한 작업임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