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는 다양한 감정들
우리 마음속에는 아주 많은 감정이 살고 있습니다. 감정은 단순히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함께 힘을 모으고 때로는 다투면서 다양한 감정이 서로 어울리며 살아가지요.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는 그 감정과 친한 다른 감정도 함께 찾아옵니다. 새로운 것을 마주할 때, 깡통 안으로 숨어버리는 두려움과 그 옆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호기심처럼 말이에요. 두려움은 호기심과 친해요. 호기심만이 가끔 장롱 밑을 들여다보거든요. 둘은 너무 다르지만, 서로를 이어주는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지요. 아무도 호기심처럼 두려움의 이야기를 흔쾌히 들어주지 않아요. 호기심도 두려움의 이야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인내심은 평온을 가장 좋아해요. 평온이 데리고 오는 강아지를 따라 모여든 감정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해요. 용기에게는 형이 있어요. 바로 다리를 만드는 믿음이에요. 무너진 다리의 잔해 속에서 형을 빼내지요.
우리는 어떤 일을 겪을 때 하나의 감정뿐 아니라 아주 복합적으로 감정을 느낍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감정들의 관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두려움, 호기심, 인내심, 용기, 믿음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서로 어울리며 복합적인 감정을 형성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각각 독립된 존재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감정들의 관계를 통해 감정들이 어떻게 우리 마음속에서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감정은 무엇을 좋아할까?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
향수는 해마다 일찍 어둠이 내려앉는 이맘때가 되면 장롱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꺼냅니다. 은색 장식 구슬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담긴 여러 풍경과 장면들을 떠올리지요. 인내심은 여름에 기분이 가장 좋아요. 여름에는 아무것도 서두를 필요가 없거든요.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면서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과일처럼 좋은 일은 기다림 끝에 온답니다. 고집은 천장에 달린 선풍기 같은 말도 안 되는 장소에 붙어 있는 걸 가장 좋아해요. 고집의 끈끈이는 그 무엇으로도 떼어낼 수 없을 만큼 강해요.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버텨야 할 때는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감정이지요.
이 책은 다양한 감정의 모습을 유쾌하면서 친근하게 보여줍니다.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마치 사람처럼 느껴지지요. 감정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할까요? 또 무엇을 두려워할까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은 어떻게 지낼까요? 감정들의 하루를 상상하며 여러분의 감정을 들여다보세요. 그들이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거예요. 저마다 다른 감정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답니다. 두려움은 왜 깡통에 숨으려 하는지, 고집은 왜 어딘가에 붙어 있으려 하는지, 감사의 마음이 찾아오는 순간이 언제인지도 알 수 있겠지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다채로운 감정의 세계
『내 마음속 감정들, 어떤 하루를 보낼까?』는 폴란드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티나 오지에비츠와 알렉산드라 자욘츠의 『감정은 무얼 할까?』를 이은 후속작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펼쳐지는 감정들의 이야기를 시적인 글과 세밀한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감정들이 사람처럼 살아 움직이며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티나 오지에비츠의 글은 구체적이고 상징적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시적인 비유를 통해 감정을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풀어내어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알렉산드라 자욘츠의 그림은 저마다 개성이 있는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독자들이 다채로운 감정들의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지요.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어떨까요? 다채로운 감정의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