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모든것을사랑하며간다

모든것을사랑하며간다

  • 박노자 , 에를링 키텔센
  • |
  • 책과함께
  • |
  • 2013-06-25 출간
  • |
  • 271페이지
  • |
  • ISBN 9788997735242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추천글 ㆍ 신비화를 넘어 대화의 장을 열다 ─ 박성배
추천글 ㆍ 삶의 근본을 뒤흔드는 지혜의 경책에 대한 탐구 ─ 김환수

머리말 ㆍ “잘 죽으시기 바랍니다!”

1 요람 줄을 끊다 ─ 혹암 사체(或庵師體)
2 커다란 고요함, 열반의 문 ─ 진각 혜심(眞覺慧諶)
3 수중에 겨우 지팡이 하나 ─ 원감 충지(圓鑑沖止)
4 이제서야 바로 섰다 ─ 무문 원선(無文元選)
5 죽음은 빈 하늘로 가는 달 ─ 무문 원선(無文元選)
6 벼락도 오히려 느리다 ─ 남포 소명(南浦紹明)
7 하늘엔 둥근 달만 ─ 오석 세우(烏石世愚)
8 불 속에서도 시원하오 ─ 쾌천 소희(快川紹喜)
9 산짐승이나 먹이게 ─ 고한 희언(孤閑熙彦)
10 알맹이를 전해주지 않았네 ─ 원이 변원(圓爾辨圓)
11 한평생 속였으니 ─ 퇴옹 성철(退翁性徹)
12 백억의 털끝마다 ─ 무학 조원(無學祖元)
13 다 보여주고 ─ 대우 양관(大愚良寬)
14 오호, 맙소사 ─ 몽창 소석(夢窓疎石)
15 허공에 입을 맞추다 ─ 종봉 묘초(宗峰妙超)
16 설한 법이 없었네 ─ 서중 무온(恕中無?)
17 마음의 부처만 보라 ─ 부설 거사(浮雪居士)
18 화평과 난리, 다 지웠노라 ─ 보안 가봉(保安可封)
19 지옥이 안 두렵네 ─ 부용 도해(芙蓉道楷)
20 거꾸로 타는 철마 ─ 나한 계남(羅漢系南)
21 진흙뱀이 돌범을 삼키다 ─ 설소 법일(雪巢法一)
22 게송이 있고 없고 ─ 대혜 종고(大慧宗?)
23 봄 아니어도 좋으리라 ─ 달관 진가(達觀眞可)
24 무쇠나무에서 꽃이 피네 ─ 원수 행단(元?行端)
25 오직 참사람 ─ 나옹 혜근(懶翁惠勤)
26 바다 위 거품처럼 ─ 범해 각안(梵海覺岸)
27 무릎을 휘어잡고 산을 오르다 ─ 앙산 혜적(仰山慧寂)
28 인생의 쓴맛 ─ 독원 승주(獨園承珠)
29 너와 내가 생겨나기 전에 ─ 만공 월면(滿空月面)
30 천태산 돌다리 ─ 무준 사범(無準師範)
31 옛 나루터 보이지 않네 ─ 석창 법공(石窓法恭)
32 하늘을 뚫고 지축을 엎네 ─ 대위 선과(大?善果)
33 칠십 인생 ─ 백운 경한(白雲景閑)
34 시주의 땅을 범하지 마라 ─ 백운 경한(白雲景閑)
35 어딘들 고향 아닌가 ─ 백운 경한(白雲景閑)
36 나고 죽음 본래 없네 ─ 초석 범기(楚石梵琦)
37 부디 잘못 알지 마라 ─ 만송 행수(萬松行秀)
38 한마디 설법도 없이 ─ 경당 각원(鏡堂覺圓)
39 허공만이 드러나 있네 ─ 열당 조은(悅堂祖誾)
40 오직 인연에 따를 뿐 ─ 원오 극근(圓悟克勤)
41 가을 물이 하늘에 닿네 ─ 굉지 정각(宏智正覺)
42 우주를 깨부수네 ─ 도원(道元)
43 가을바람과 외로운 달 ─ 만산 도백(卍山道白)
44 크게 웃고 떠난다 ─ 호암 체정(虎巖體淨)
45 팔십 년 삶이 허공의 꽃 ─ 경성 일선(敬聖一禪)
46 성인도 범인도 모조리 죽였네 ─ 도솔 종열(兜率從悅)
47 가죽주머니를 버리고 ─ 태고 보우(太古普愚)
48 날마다 향불, 밤마다 등불 ─ 풍혈 연소(風穴延沼)
49 가고 오는 때가 있겠나 ─ 대은 김태흡(大隱金泰洽)
50 실상 없는 것 ─ 혜월 혜명(彗月慧明)
51 전할 것도 받을 것도 ─ 운봉 성수(雲峰性粹)
52 늘 수용하리라 ─ 향곡 혜림(香谷蕙林)
53 다 하나의 진여 ─ 수산 성념(首山省念)
54 봄바람이 남은 눈을 쓸다 ─ 왕수 거사(王隨居士)
55 누가 나의 선을 알리오 ─ 일휴 종순(一休宗純)
56 누가 이 집을 헐어주면 ─ 중운 지휘(重雲智暉)
57 미소 지으며 가노라 ─ 구산 수련(九山秀蓮)
58 꿈은 헤매는구나 ─ 송미 파초(松尾芭蕉)
59 호미를 짊어진 사람 ─ 형산 소근(瑩山紹瑾)
60 소나무를 심을 때 ─ 동산 효총(洞山曉聰)

후기 ㆍ 임종게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며

도서소개

시인과 불교학도가 함께 선별해서 주석한 뒤에 낭송하던 임종게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새롭게 읽어줄 독자들을 기다린다. 선사들이 ‘나’와 ‘만물’을 상대화시키는 데 성공한 그 순간의 희열로 쓰는 오도송(悟道頌), 또 죽는 순간에 이해되는 ‘나’와 ‘세계’의 진상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임종게(臨終偈), 이 작품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복종을 전제로 하는 사후 안락의 세계관이 아니라 나와 만물의 상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긍정하라는 것이다. 덧붙여 임종의 순간 발휘하는 놀라운 타자 지향성이야말로 죽는 사람의 인생 전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임을, 그리하여 “잘 죽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가 얼마나 복된 축사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죽음의 순간 베푸는 자비심의 선물, 삶의 의미를 일깨우다
“삼천대천의 우주를 깨부수고, 산 채 황천에 가리라”

복종을 전제로 하는 사후 안락의 세계관을 넘어
나와 만물의 상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긍정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승려들의 임종게 60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임종게들을 풀이한 사람은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역사학자 박노자, 한 편의 임종게를 두고 함께 대담을 나눈 사람은 노르웨이 시인 에를링 키텔센이다. 동아시아 선사들의 임종게가 한국을 비롯해 비서구권의 시 작품을 번역해온 시인과 오슬로 대학의 동아시아학 및 한국학 교수를 만나게 해준 것이다.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부제: 한중일 승려들의 임종게)는 두 사람이 노르웨이어로 펴낸 임종게 모음집 ≪Diamantfjellene(금강산)≫의 번역본이다.

박노자는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관계로 임종게들을 불교 전통 속에서 그리고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맥락 속에서 해석하려 했고, 에를링 키텔센은 스칸디나비아 신화 등 자국 문화를 이용해서 임종게를 새롭게 이해하고자 했다. 변화무쌍한 세상의 고통 속에서 이고득락(離苦得樂)한 인간이 남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그 체질적 무의식에 어떤 이론적 근거를 대려고 하는 인간의 본원적 마음을 불교라고 폭넓게 바라본다면, 이러한 시도는 낯설지만 유의미하다. 불교적 시구를 이질적인 맥락 속에서 풀이함으로써 그 전복적 성격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제자들과의 대화 일부분인 임종게들을 독백이 아닌 대화로 풀어냄으로써 상대적인 깨달음의 언어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인과 불교학도가 함께 선별해서 주석한 뒤에 낭송하던 임종게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새롭게 읽어줄 독자들을 기다린다. 선사들이 ‘나’와 ‘만물’을 상대화시키는 데 성공한 그 순간의 희열로 쓰는 오도송(悟道頌), 또 죽는 순간에 이해되는 ‘나’와 ‘세계’의 진상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남기는 임종게(臨終偈), 이 작품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복종을 전제로 하는 사후 안락의 세계관이 아니라 나와 만물의 상대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긍정하라는 것이다. 덧붙여 임종의 순간 발휘하는 놀라운 타자 지향성이야말로 죽는 사람의 인생 전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임을, 그리하여 “잘 죽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가 얼마나 복된 축사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2. 내용과 특징
임종하는 선사가 베푸는 마지막 자비심, 임종게
선사들은 오도송(悟道頌)이나 임종게(臨終偈)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완성하고 아무런 집착 없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의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한중일 선사들의 임종게 60편을 모은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에는 ‘나’와 ‘만물’을 상대화하는 데 성공한 순간의 희열로 가득하다. 그리하여 세계에 대한 고정관념의 전복, ‘나’와 ‘세계’의 상대화를 통한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의 해방을 노래한다. 눈이 이마까지 덮을 정도로 내리는 가운데 참선을 하면서도 흔들림이 없었던 혜심 스님은 죽기 직전에 쓴 시를 통해 죽음을 '고통이 없는 열반의 커다란 고요함'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기근과 전화로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다간 세우 스님은 언젠가 생사의 고통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하늘에 뜬 둥근 달'로 표현했다. 이처럼 선사들의 임종게는 '최후의 설법' 역할을 했다. 나아가 한 편의 문학작품처럼 전복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임종게들도 있다. “나무 사람 고개에서 옥피리 부니, 돌여자가 시냇가서 춤을 추노라”(향곡 혜림), “나이 마흔여덟에, 성인도 범인도 모조리 죽였네. 영웅이라서 아니고”(도솔 종열), “이제는 모든 걸 떨쳐버려 삼천대천의 우주를 깨부수네. 어허, 이제 온몸으로 구할 것 없으니 산 채 황천에 가리라”(도원)에서처럼 도발적이며 자극적인 글들을 통해 '깨침'을 더 빨리 이루게 하는 마지막 ‘사자후’가 곧 임종게다. 또한 생의 한계를 벗어난 선사들의 임종게는 삶과 죽음의 순환 속에서 한 개체의 자리가 얼마나 미미한지를 보여준다. “강법에 잘못과 실수가 많아, 서쪽을 가리키는데 도리어 동쪽을 향한다”(호암 체정),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거니, 임종게를 남길 이유가 없네”(원오 극근), “육십삼 년 동안 한마디 설법도 안 했었네”(경당 각원) 등에서 죽음을 앞둔 사랑의 교훈을 깨달을 수 있다.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원, 공(空)을 직시할 용기를 주는 것보다 더한 자비심은 없을 것이다.

“잘 죽으시기 바랍니다” 인사를 보내는 박노자
박노자 교수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약자에 대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한국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근현대 불교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상≫ 등에 불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