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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아들입니다

살인자의 아들입니다

  • 탁경은
  • |
  • 책폴
  • |
  • 2024-10-25 출간
  • |
  • 184페이지
  • |
  • 140 X 205mm
  • |
  • ISBN 97911931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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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탄생부터 꼬인 인생이다.
하지만…… 더는 이 구덩이에서 나를 방치하고 싶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는 세상이다. 치밀하게 계획한 극악한 범죄나 우발적 살인, 충동 범죄 등 충격에 충격을 더하는 일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면서 여러 우려와 위험성이 경고되기도 한다. 제14회 사계절문학상 수상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청소년의 다양한 현실에 귀 기울여 온 탁경은 작가는 이번 신작 『살인자의 아들입니다』를 통해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인 ‘수용자 자녀’에 주목한다.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청소년 삶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가해자의 자식으로 세상에 낙인찍힌 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세밀히 들여다본다. 죄의 대물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의 굴레에 삶을 일찍이 포기하지 않도록, ‘한 사람의 개인’으로 사회에 발 디딜 기회와 가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여긴 까닭이다.

“슬프고 힘겹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애초에 말할 수 있는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마음이 이끌려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탁경은 작가의 말처럼, 『살인자의 아들입니다』는 말 못 한 오랜 슬픔과 고통의 속울음을 ‘언어’로 발화해 내는 소설이다. ‘나’라는 존재보다 ‘부모의 그늘’에 갇혀 일찍이 편견과 혐오의 시선에 둘러싸인 이들은 보통의 일상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가해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인지, 아니면 또 다른 피해자인지” 내내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선뜻 손 내미는 사람들 또한 작품 속에서도 작품 밖 현실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탄생부터 꼬인” 인생을 냉소하며 스스로 몸과 마음에 이리저리 생채기를 내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툴고 거칠지만 서서히 마음을 여는 두 주인공, 희철과 우재의 만남과 우정은 기나긴 어둠을 건너 비로소 마주하는 ‘희망’의 징표가 되어 간다. 지독한 운명의 굴레에 무릎 꿇는 편이 차라리 나았던 이들이 포기가 아닌 ‘용기’를 단단히 손에 쥐고 걸어 나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과거를 벗어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제대로 살아 보고 싶”어지는 의지를 갖는 과정이 더없이 뭉클하다.

세상을 향한 믿음과 용기. 가장 흔하고 상투적으로 쓰일 법한 이 두 단어, ‘믿음’과 ‘용기’가 희철과 우재에겐 어쩌면 ‘처음’의 의미와 동일하게 와닿을 것이다. 두꺼운 장막을 걷어 낸 뒤 처음 마주하는 한 조각 빛처럼 말이다. 너무 밝고 눈부셔 선뜻 쳐다볼 수 없어도, 빛이 도망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바라보게’ 된다.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살인자의 아들입니다』가 사회 범죄를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히 ‘범죄 고발 소설’이 아닌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로소 내딛게 된 ‘내 삶’의 첫걸음. 희망의 빛을 향하는 아주 특별한 여정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연쇄 살인마의 아들 희철, 동업자를 살인한 범죄자의 아들 우재.
위태로운 두 소년의 절실한 외침!
‘행복해도 될까. 나한테 그럴 자격이 있을까.’

희철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이름 석 자를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마이다. 희철은 ‘아버지의 악마성이 유전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뇌 임상 시험에 선뜻 지원한다. 자신이 악마가 아니라는,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는 간절한 희망이 필요해서다. 희철은 무고한 이들의 삶을 지옥에 빠뜨린 아버지가 수감된 채 멀쩡히 살아 있고, 심지어 희철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낸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증오감이 인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3조 3항을 통해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복수와 2차 가해는 실제 수용자의 가족에게 흔하게 발생하곤 한다. 희철 역시 수시로 피해자의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협박과 구타를 당한다. 그때마다 “그 새끼가 죽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나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싶지만 실상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피식거릴 뿐이다. 어차피 망한 인생에 무얼 더 바라겠나 싶은 냉소만이 가득한 희철이다.

그런 희철이 우연한 기회로 또 다른 살인자의 아들 우재에게 손을 내밀게 된다. 올해 고2가 된 우재는 몇 년째 실종된 채 자취를 감추었던 아버지가 동업자를 죽인 ‘살인자’가 되어 나타나 일상이 단숨에 무너지고 만다. 학교 친구들과 주변 이들의 환대가 냉대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 “쟤 원래 좀 이상했잖아.”라는 사람들의 멸시와 혐오 섞인 수군거림은 성실하게 살아왔던 우재를 낭떠러지로 내민다.

하지만 우재는 다행히 삶의 바깥으로 내몰리지 않는다. 희철의 친구 준기가 혹시라도 희철이 엇나가지 않도록 묵묵히 곁을 지킨 것처럼, 희철이 우재에게 도움을 주어서다. 그 중심에는 수용자의 자녀들을 돕는 ‘복지실천단체 채움뜰’이 존재하고 있다. 희철은 ‘채움뜰’의 보윤 샘의 응원과 격려에 새로운 의지를 얻는다. 다른 무엇보다, 보윤 샘과 우재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 크게 작용했을까. 고맙다니……. 처음엔 너무 낯설었고, 듣다 보니 "이 말에 중독될 것 같아 더럭 겁이 좀 났"던 희철은 타인을 돕는다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힘과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 간다.

그러나 희철의 도움이 달갑지만은 않은 우재. “나는 가해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인지, 아니면 또 다른 피해자인지” 복잡한 마음으로 자꾸 생채기를 내는 우재는 끝내 자기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위기를 직면하는데! 과연 희철과 우재에게 또 한 번의 봄이 시작될 수 있을까?

⁃ 작가의 말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을 본 경험이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의 현수 캐릭터로 이어졌다. 소년 교도소에 대한 관심은 첫 소설집 『민트문』의 단편 「동욱」으로 향했다. 그러다 우연히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라는 책을 만났다. 교도소에 가족을 보내고 남겨진 가해자 가족을 이야기하는 책을 통해 수용자 자녀를 위해 일하는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을 알게 되었다. 수용자 자녀에 대한 마음이 오래도록 남아 두 번째 소설집 『오르트 구름 너머』의 「엄마는 그곳에」를 썼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 가해자 가족이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슬프고 힘겹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애초에 말할 수 있는 권리조차 누릴 수 없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자꾸만 마음이 갔다.
(중략) 초고부터 개작을 거듭한 이번 소설까지 희철은 언제나 절망을 거듭하는 인물이었다. 그런 희철 곁에 있어 준 준기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보윤 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목차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겨울의 끝 │ 다시, 봄

첫 번째 리뷰: 나로 살아갈 자유가 정말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수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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